• 그룹 NRG(엔알지) 출신 가수 이성진이 대리기사 이 모씨로부터 2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지난 2월 19일 고소당한 사건이 알려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이번엔 한 지인에게 빌린 1억원을 갚지 않아 피소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 ▲ ⓒ MBC 방송 캡처 
    ▲ ⓒ MBC 방송 캡처 

    지난 24일 오전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출석한 이성진은 조사를 받던 중 서울 영등포 경찰서로부터 다른 사기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사실이 확인돼 그 자리에서 긴급체포됐다.

    당초 이성진의 피소 사건을 맡은 강원도 정선경찰서는 지난 13일 이성진에게 16일까지 정선경찰서에 출석해 달라는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그러나 이성진은 이날 출석하는 대신 개인적인 일로 잠시 청주에 머물러 있다는 이유로 "청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일주일 뒤 청주흥덕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이성진은 황당하게도 또 다른 사기 혐의가 포착돼 체포·이송되는 불운(?)을 맞았다.

    영등포 경찰서 관계자는 "이성진은 지난해 10월 지인으로부터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였다"고 말하며 "그동안 이성진에게 3차례나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응하지 않아 부득이 체포영장을 발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주에서 서울 영등포로 압송된 이성진은 오후 7시부터 9시반까지 1차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로 1박을 보낸 이성진은 이튿날인 25일 오전 9시부터 2차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수사는 청주흥덕경찰서에서 담당하는 2000만원 상당의 사기 혐의 수사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현재 이성진씨가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성진씨의 진술과 관련 단서들을 일일이 체크하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오늘도 이곳 유치장에서 밤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흥덕경찰서 관계자도 "서울에서 이성진씨를 압송한 사건은 우리가 맡은 사건과 별개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사건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시 청주로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