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통해 스틸녹스 구입의료법 위반 혐의로 피고발경찰, 소속사 대상 강제수사 착수소속사 "대리 수령은 사실, 대리 처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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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수령한 혐의를 받는 가수 싸이(48·박재상)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 ▲ 가수 싸이가 지난 6월 28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5'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인천=서성진 기자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싸이의 의료법 위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일 소속사(피네이션) 사무실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싸이에게 의약품을 처방한 모 대학병원 교수와 싸이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접수한 서대문경찰서는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번 소속사 압수수색으로 싸이의 비대면 및 대리 수령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인 경찰은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싸이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는 수사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싸이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료를 받지 않고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은 뒤 매니저를 통해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낙스와 스틸녹스는 중독성 문제로 비대면 진료가 금지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원칙적으로 환자가 직접 수령해야 하며, 가족이나 간병인 등 일부만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
앞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오재원(40)씨가 자낙스와 스틸녹스 등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다.
논란이 일자, 피네이션은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 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 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제삼자가 대리 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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