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단행된 북한의 화폐개혁은 김정일의 후계자로 낙점된 김정은과 그 측근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고 대북방송 '열린북한방송'이 23일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현재 김정은 휘하에는 김정은 시대에서의 경제발전 전략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김정은 후계지원팀'이 존재하며 이 팀에 의해 제안됐고 이를 김정일이 허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화폐개혁의 기본 목적을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 김정은팀이 지난 2002년 7·1경제조치 결과를 분석한 뒤 새로운 김정은 시대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둘째 김일성 생존시의 원화가치를 회복해 향후 경제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방송은 "김정은 시대를 위해 가장 선행해야 할 것을 재정개혁으로 보고 민간 유통 현금을 회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조치를 강행했다"면서 "화폐개혁은 돈의 가치를 높이고 물가를 잡아 앞으로 진행될 김정은식 개혁, 개방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