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게 보내는 친서를 지난주 방북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통해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서한의 존재가 지난주까지 비밀로 유지됐다면서 오바마 정부는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에 이 사실이 공개적으로 논의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보즈워스 대표가 김정일에게 보내는 오바마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국무부와 백악관 관계자들이 이번 주 확인했다면서 다만 구체적 내용 설명은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백악관 마이크 해머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 말을 인용, “우리는 개별적인 외교적 소통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뉴데일리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뉴데일리

    앞서 보즈워스 대표는 방북을 마친 뒤 10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북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나 자신이 바로 메시지”라고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에게 이렇게 임기 초반에 친서를 전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 친서를 보내기는 했으나 이는 후반부에 북한에 핵 야욕을 금지시키려는 의도에서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어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조선중앙통신은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도했다면서 아마도 오바마 대통령이 보낸 친서의 영향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