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보즈워스 특사와 북한 정태양 외무성 국장이 8일 오후 평양비행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조선신보
    ▲ 미국 보즈워스 특사와 북한 정태양 외무성 국장이 8일 오후 평양비행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조선신보

    북한이 비핵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북미 양자회담의 결과에 따라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음을 표명하고 나서 주목된다.

    8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발행하는 조선신보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일행이 이날 북한에 도착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 같이 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보즈워스 특사 일행을 태운 비행기가 오후 3시 반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평양비행장에 도착했으며, 북한 외무성 정태양 부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들 일행을 맞았다.

    정 부국장과 보즈워스 특사는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비행장 귀빈실로 들어갔다.

    북한 측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려는 노력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북미 양자회담을 통해 북미사이의 적대관계는 평화적 관계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북미회담 결과를 보고 6자회담 을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한편 북미 사이에 공식적인 양자회담은 오바마 정권이 들어선 이래 처음이다.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안보리 제재결의 채택으로 북미대결이 격화됐으나, 8월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대화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보즈워스 특사는 오는 10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과 회동,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하고, 9.19공동성명의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보즈워스 특사는 또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별도의 유인책이나 제안을 제시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