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령으로서의 권력과 권위가 부쩍 떨어진 북한 김정일이 '달러'의 힘으로 측근을 관리하고 있다고 북한 내부 정보를 전문으로 전하는 열린북한통신이 23일 보도했다.

  • ▲ 권력과 권위가 떨어지는 김정일은 '달러의 힘'을 이용해 측근들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의 협동농장을 시찰하는 김정일 ⓒ 연합뉴스
    권력과 권위가 떨어지는 김정일은 '달러의 힘'을 이용해 측근들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의 협동농장을 시찰하는 김정일 ⓒ 연합뉴스

    통신은 이날 북한 내부 복수의 고위급 소식통이 지난달 27일 알려온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정일은 최측근의 충성도를 진작시키고 그들과의 연대를 돈독히 유지하기 위해 현금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외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밀수 및 위폐를 이용해 100만달러 이상의 외화 현금이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최소한 10%의 수고비를 아낌없이 최측근에게 나눠주는 관행이 이미 통용되고 있다. 실제로 김정일 최측근 A는 지난 2007년~2008년 한국에 모래를 팔아 많은 이익을 챙긴 김정일로부터 직접 그런 사례를 받은 적이 있다.

    북한은 노무현 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1495만6000㎥의 모래를 팔아 3627만달러를 벌었고 2008년에도 945만9000㎥를 판매해 2673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잇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모래 수입이 중단돼 1~4월에 75만3000㎥의 모래로 147만달러를 얻었을 뿐이다.

    통신은 이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달러 인센티브를 받는 인사는 김정일에게 수시로 보고할 수 있는 지위의 최측근에 한정돼 있다면서 현재 북한의 통치가 김정일의 영도적 수완이 아닌 시장 원리에 의한 달러나 유로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갈데까지 간 북한 현 체제가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것은 김정일 측근들이 김정일과 달러로 한통속이 돼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