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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이웃, 나눔과 협력의 신아시아 외교 지평 넓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태국 후아힌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끝으로 5박 6일간의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베트남 국빈방문을 시작으로 캄보디아에 이어 24일부터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후아힌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6일간 비행기를 일곱차례 갈아타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20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21일에는 응웬밍찌엣(Nguyen Minh Triet)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등 베트남 지도층과 연쇄 면담을 갖고 한·베트남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관계를 '포괄적 협력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 동남아시아에서의 지지 기반을 확대했다.
한·베트남 정상은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에 총 70억달러 규모의 홍강개발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보장했다. 이 사업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인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어와 한국학을 전공하는 베트남 대학생과의 간담회, 호치민 묘소 방문 등으로 베트남과 우의를 돈독히 했다.
실제 찌엣 주석은 공식 만찬에서 "이제 한국과 베트남은 가까운 친구"라는 이 대통령의 말을 받아 하노이 보드카를 권하며 "친구가 아니라 그 이상이다. 우리는 형제"라며 "이 대통령께서는 저보다 연배가 위이므로 형이고 저는 아우"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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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태국 후아힌에서 개최된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베트남 방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 시하모니(Sihamoni) 국왕 예방, 훈센(Hun Sen) 총리와 정상회담, 한·캄보디아 경제인 오찬 연설 등 일정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내 조림지 확보, 광물자원 공동연구, 농업 협력 등 양국간 경제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캄보디아 범죄인인도협정 및 개정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하고 우리기업 투자여건 증진, 방송콘텐츠 공동제작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EDCF 기본약정은 캄보디아에 대한 유상원조 지원기간을 2008년~2011년에서 2009년~2012년으로, 지원규모는 1억2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훈센 총리의 '경제스승'에 더해 '경제후원자' 의미까지 담게 됐다.
이 대통령은 훈센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세계적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방문했으며, 훈센 총리는 특별전세기를 내고 직접 안내를 맡으며 답례했다.
24일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 참석차 태국 후아힌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은 △ 개발협력 △ 저탄소 녹색성장 △ 그리고 문화인적교류 등 한.아세안 협력 이행상황을 반영한 '한·아세안 행동계획 3차 이행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아세안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킬 것을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내년도 G20 의장국이자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아세안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세안 정상들 역시 "개도국과 선진국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성공 개최를 기대했다. 아세안은 내년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하는 베트남을 G20 정상회의에 초청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을 아세안 국가들과 겸허하고 진솔하게 공유하겠다"고 밝혔으며,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북핵문제 공조를 다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아세안+3, EAS 참석은 취임 이후 처음"이라며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는 현재 이명박 정부가 중점 외교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신아시아 외교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벼인은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신아시아 외교를 본 궤도에 올려놓았다"면서 "양측간 실질적 협력이 가시화된 것은 한·아세안이 번영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G20 정상회의에서 아시아의 의견을 반영할 의장국가인 한국에 대한 아세안의 보다 깊어진 신뢰를 확인한 것도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의 성과"라고 말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한·아세안 회의 이후 화답하듯 "한국의 신아시아 외교 구상이 미래 한·아세안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발표하며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후아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