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한국이 지난 수 십년간 빠른 시간내에 경제성장을 한 경험을 아세안(ASEAN) 국가들과 겸허하고 진솔하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 국가간의 개발격차를 줄이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규모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리센 룽 싱가포르 총리가 제안한 '녹색도시회의(Conference on the Vialble City)'의 한국 개최를 제의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아세안 모든 국가에서의 유엔 안보리 결의사항 이행과 협조에 사의를 표한 뒤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태국 후아힌에서 개최된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태국 후아힌에서 개최된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어 아세안(ASEAN) 정상들은 한국의 '신아시아 외교' 구상이 미래 한·아세안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을 확신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환영했다. 이어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제시한 개발협력, 저탄소 녹색성장, 문화·인적교류의 3가지 정책문서를 환영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한·아세안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 행동계획을 수정키로 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한·아세안 기업인간 교류 활성화를 지지했다. 특히 지난 3월 개관한 한·아세안 센터를 환영하고 한·아세안간 무역, 투자, 관광, 문화교류 증진에 주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아세안 정상들은 내년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와 관련,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경제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자 하는 한국의 의지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면서 "한국이 차기 G20 의장국으로서 2010년 한국 개최 회의에서 아세안 의장국(베트남) 초청을 고려해달라"고 희망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 추진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구성을 평가한다"면서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 기금 중 미화 1억달러를 아세안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한국의 공약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후아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