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의원총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의원총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열리는 와중인 14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국정감사에 대한 자평과 함께 이명박 정부에 대해 온갖 ‘악평’을 쏟아냈다. 세종시법 원안처리와 재보선 승리도 다짐했다. 

    상당수 의원이 국감 일정으로 결석한 상태여서 실제 의총장에 참석한 인원이 적어 다소 휑한 분위기 속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 그나마 참석 의원도 중간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먼저 “과거 야당의 국감이 폭로형식을 취했다면 이번에 민주당이 한 것은 팩트, 근거를 갖고 했다”며 총평을 했다. 그는 “4대강과 세종시 문제가 잘 부각되고 있고 우리 예상대로 정운찬 국무총리도 ‘식물총리’가 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주가조작 의혹과 이 대통령 사돈인 효성그룹 비자금 축소 수사 의혹 등을 더 부각시켜야 한다”며 “지금 이 정권은 5공 역사로 돌아갔지만 결코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강래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저들(정부여당)이 세종시법을 바꾸려고 한다면 이번 국회, 결코 정상적으로 가기 힘들 것”이라며 세종시법 수정론을 제기한 한나라당에 엄포부터 놨다.

    이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정 총리를 내세워 저의를 드러내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세종시 역할과 기능, 성격을 바꾸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힌 뒤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효성그룹 비자금 축소 의혹과 한국전력 철탑공사 하도급 비리 의혹 등을 언급하며 “이 정권에 2년차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정권이 들어선지 2년 정도 되면 나타나는 불법, 권력장악, 비리 등의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친서민 정책’과 관련해서도 “한 언론 여론조사에서 친서민정책이 서민생활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82.5%로 나타났다”며 “국민이 친서민정책을 어떻게 느끼는지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내일부터 본격적인 (재보선) 선거운동에 돌입하는데 힘을 함께 모아 28일에 축배를 들 수 있도록 동참하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