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사업 국정조사를 요구한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예산안 심의와 연계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한나라당은 기막히다는 반응이다.

  • ▲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공성진 최고위원(왼쪽부터) ⓒ연합뉴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공성진 최고위원(왼쪽부터) ⓒ연합뉴스

    안상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4대강 발목잡기용 국정조사를 하기 전에는 예산심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나는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은 대한민국 살림을 총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인데 살림조차도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정말 놀라운 발상"이라고 개탄했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 발목잡기용 국정감사 요구서는 이미 9월 8일에 한 번 제출했는데 또 다시 10월 7일에 재탕으로 제출했다"며 "국민 이목을 끌지 못하니까 내년도 예산을 볼모로 잡아 4대강 살리기를 저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은 수해방지와 개선, 친환경 부가가치 사업"이라며 "이것을 정쟁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꼬집은 뒤 "4대강 살리기는 단순히 4대강 살리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녹색성장을 통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것"이라며 "정부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당초 목표한 대로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갈 것이고 (한나라당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예산심의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