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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확실히 차이가 있다. 대통령이나 정부 욕 별로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경기가 살아난다고 하는데 체감경기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
- ▲ ⓒ 연합뉴스
추석민심 동향을 묻는 질문에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과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대답한 말이다. 10.28 재선거를 앞둔 여야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민심을 살피는 데 주력했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먼저 한나라당은 일자리와 교육, 쌀값대책 등에 대한 대책요구가 많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여권에 대한 민심 반응이 작년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음을 느끼고 있다는 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조 대변인은 5일 YTN라디로 ‘강성옥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지역여론 변화를 묻는 질문에 “특히 작년 추석, 지난 설, 그 때에 주위에 듣던 것 하고 비교하면 확실하게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무엇보다 제일 반가운 게 우리 대통령이나 정부 욕하는 그런 이야기를 별로 들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확실하게 많이 줄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그는 “그렇다. 대통령의 직위가 단순히 지표상으로만 나타나는 게 아니고 사람들 마음에 좀 훈훈하게 데워져 가고 있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경제에 대해서도 당장 실생활 문제가 해결될 정도로 피부로 다가오는 수준은 아닌데 어쨌든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고, 이런 추세로 가면 나한테도 결국은 혜택이 올 거라는 그런 기대가 낙관적인 분위기가 번져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일자리, 교육, 사교육, 쌀값하락 문제 등과 관련해 “들을 때마다 안타깝다”면서도 “정책을 친서민 중도실용으로 확실하게 잡고, 수도권 보다는 지방 우선,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먼저 도우라는 방침을 갖고 희망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조금 다른 반응을 보였다. 노영민 대변인은 “경기가 살아난다고 하는데 체감경기는 뭐 그렇지 않은 모양”이라며 “특히 중소 상인, 자영업자들은 체감경기가 그렇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말씀하시더라”고 민심을 전했다. 노 대변인은 “역시 또 일자리 문제, 경기가 살아나서 일자리가 늘어나야 할텐데 전혀 청년실업 문제라던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나아지는 것이 없다. 이런 얘기 많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축소 우려가 많다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지방공무원들이 내년에 SOC 예산이 이거는 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삭감되었다. 그게 뭐 4대강 탓으로 많은 분이 생각을 하시더라”며 “예를 들면 올해에 충청북도 SOC예산이 한 1조4000억~1조5000억 정도 됐고, 내년에 1조9000억을 신청했는데 반영된 게 7000억~8000억 정도밖에 안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양극화 문제를 언급하며 “이명박 정권이 그 부분에 있어서는 노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지적을 해드리고, 좀 한번 참아 주십사 하는 그런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또 “우리가 10% 초반 대에서 정말 몇 년 동안 정체돼 있다가 지난번에 올 중반 초반에 20%대에 올라가고선 6개월 정도 지지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한테 고마운 심정”이라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