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60cm인 나무 상자 안에 사람이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너무 협소하기 때문에 아주 불편한 자세로 쪼그려 앉앚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자세로는 불과 몇분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이 상자의 뚜껑에 200w짜리 백열등이 달려있다면? 아무리 피하려고 해봐야 백열등은 상자 안 사람의 머리에 닿을 수밖에 없다. 100w를 넘어가는 백열등은 표면 온도가 무려 100~130℃에 이른다.

    이것은 그야말로 고문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데 실제로 이런 신종 고문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열린북한통신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통신은 24일 북한 보위부에서 범인을 심문하는 데 '백열등 고문'이 이뤄지고 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의 증언을 인용해 소개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보위부에 수감됐다 풀려난 A씨는 "백열등 고문은 가로, 세로, 높이 60cm의 뚜껑이 달린 나무상자 안에서 행해지는데 이 상자 뚜껑 안쪽에는 200W의 백열등이 달려있다"면서 "상자가 협소한 탓에 사람 1명이 쪼그려 앉으면 꽉 차며 상단에 달린 백열등이 머리에 닿게 되어있다. 여기에 전기 전원이 공급되면 뜨거워진 백열등에 사람 머리가 닿게 되어 고문 효과가 발생한다. 보위부 관계자 역시 백열등 고문이 시작되면 최고 4시간 이상을 버틴 사람이 없었다며 지독한 고문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내부 소식통은 '물고문과 전기고문에 이어 백열등 고문까지 고안됐다'고 전하면서 '북한 보위부는 체제유지를 위한 각종 고문수법을 고안해내 주민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말했닥"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