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면서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하는 학교가 전국에서 16곳으로 늘어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전국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결과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9개 학교가 휴교하고 7개 학교가 개학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5곳에서 이틀 만에 11곳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2곳, 국제학교 1곳 등으로 이들 학교의 신종플루 환자 수는 모두 38명으로 집계됐다.
    9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대전지역의 한 학교는 10일 개학했다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휴교조치를 내렸다.
    5명의 환자가 생긴 경기도 S고는 개학일을 21일에서 27일로 늦췄고, 환자 4명이 재학 중인 경기도 C고 역시 개학 이틀 만인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지난 16일 개학한 서울 A고는 최근 2학년 학생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24일부터 3일간 휴교를 결정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은 방학 기간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J고, 인천 I고, 경북 K중ㆍK고ㆍS고, 제주 J고, 대구 O중, P중고, K고 등도 1주일간 개학 연기하거나 휴교조치를 내렸다.
    경기도의 또 다른 S고와 충북의 S고도 최근 각각 3명, 2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자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개학연기를 결정했다.
    대구 O중, P중ㆍ고에서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해외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이 많아 신종플루가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개학을 연기했다.
    가을철로 접어들면 신종플루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개학연기 또는 휴교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는 개인위생 상태를 철저히 관리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에게는 신종플루 잠복기인 일주일 가량 상태를 지켜보고 나서 등교를 허가해줄 것을 일선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또 수학여행, 캠프, 체육행사 등 집단행사도 될 수 있으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환자 한 명이 발생했다고 해서 반드시 휴교하거나 개학을 연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감염학생에 대한 등교정지 조치 등 다른 방법을 취할 수도 있다"며 "각 학교장이 방역당국 및 보건소 등과 협의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