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차 연평해전 전사자 흉상 ⓒ 뉴데일리
    ▲ 2차 연평해전 전사자 흉상 ⓒ 뉴데일리

    님이시여
    그대 떠난 서해 연평해
    그대들의 희생으로
    더욱 평화스러운 바다
    서해에 뿌려진 핏빛 보다
    더 진한 사랑으로
    조국의 산하를 지키신 님이시여

    월드컵 환호소리 지키려
    님은 생과 사를 오가는
    전쟁 속에 있었나이까 ?
    총포에 구멍 숭숭 뚫린
    참수리 사이로
    하나 뿐인 목숨
    나라위해 전우위해
    바치신 님이시여

    죽음의 두려운 순간까지도
    그대들의 손가락은
    방아쇠를 잡고 있었으며,
    죽음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대들의 손가락은
    방향키를 잡고 있었지요

    사랑하는 가족들의
    모습 보다는
    피눈물 흘리며
    조국의 안위를
    택하신 님이시여,
    그 어린 아이 눈에 밟혀
    어찌 가셨나이까 ?
    사랑하는 부모형제 눈에 밟혀
    어찌 가셨나이까 ?

    용서하소서
    그대들을 외롭게 한 점
    용서하소서
    그대들을 잠시 잊어버렸던 점
    그러나
    이제라도
    그대들의 피가 뿌려진
    바다를 잊지 않겠나이다
    이제라도
    그대들의 고귀한
    산화를 잊지 않겠나이다
    이제라도
    그대들의 뜨거운 조국애
    잊지 않겠나이다

    세상 사람들이
    그대들 다 잊어버려도
    여기 모인 우리들은
    그대들을 잊지 않겠나이다
    님은 가시고 아니 계시지만
    오늘 여기 한 자리에 모여
    님의 사랑을 느끼며
    님을 그리워하니
    이제 서러워 마세요

    님의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들이 누리는 이 평화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겠나이다
    이젠 평안히 쉬소서
    님이 지킨 바다는 후배들에게 맡기고
    이젠 편히 잠드소서

    그 이름도 자랑스러운
    그 모습도 늠름한
    고윤영하소령님
    고한상국중사님
    고조천형중사님
    고황도현중사님
    고서후원중사님
    고박동혁병장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님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