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망 직전 촬영된 이란소녀 '네다'의 동영상.  ⓒ 유튜브 동영상 캡처
    ▲ 사망 직전 촬영된 이란소녀 '네다'의 동영상.  ⓒ 유튜브 동영상 캡처

    대통령 부정선거 의혹으로 내란 사태에 직면한 이란에서 한 소녀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져 전 세계를 충격 속에 빠뜨렸다.

    지난 20일 16살 소녀 ‘네다’가 아버지를 따라 테헤란에서 열린 시위를 보던 중 갑자기 민병대가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은 한 사위 참가자가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유튜브’에서 공개됐는데 이 영상에는 총에 맞은 네다가 길바닥에 쓰러지자 2~3명의 남자가 가슴을 압박하며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네다는 피를 토하며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이 같은 소식은 유투브 및 미국 CNN방송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타전돼 네티즌들을 깊은 슬픔에 빠뜨렸다.

    국내 네티즌 역시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며 “꽃다운 나이에 죽어간 한 소녀의 명복을 빈다”는 애도의 한 마디를 남기고 있다.

    류OO이라는 네티즌은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도대체 권력이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건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란 차분한 글을 남겼고, ‘추모중’이라는 네티즌은 “우리 한국도 머지않아 저렇게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전에도 시위했을 때 의사들이 직접적으로 뿌리지 말라는 액체를 아마 뿌렸다죠..16살, 꽃다운 나이에 죽어간 한 소녀의 명복을 빕니다”며 한국 역시 저런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김OO라는 네티즌은 “네다의 소식을 듣고 우리의 지난 과거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우리에게도 멀지않은 과거에 네다와 같은 많은 소년소녀들이 있었지요..기억하세요? '광주사태' 자유와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많은 희생은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가슴 아픈 것 또한 사실이지요.. 네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이란의 하늘에 자유의 그리고 평화와 민주의 깃발이 휘날리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작금의 이란사태를 과거 광주사태에 비교하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