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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서해 경비정과 해안포부대에 평시보다 2배 이상의 탄약을 비축하도록 지시하고 서해 남포 인근 초도 해상에서 합동사격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일 "북한군이 서해함대사령부 예하부대 소속 경비정을 비롯한 주요 해안포부대에 평시보다 2배 이상의 실탄과 포탄을 구비하도록 지시한 첩보가 입수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실제 서해 해군기지와 해안포 부대에서 차량의 움직임이 평시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런 첩보와 연관이 있는지를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서해 경비정과 해안포부대에 탄약 비축을 지시했다는 첩보가 서해상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예고하는 하나의 징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은 평남 순천 인근 대평리의 서해상에 이달 13~14일, 그리고 같은 해역에 다음달 말까지 각각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해상에는 해양탐사선 1척이 관측되고 있어 해양탐사 의 일환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정보당국은 군사훈련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이 있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이와 함께 최근 서해 남포 인근 초도 해상에서 집중적인 합동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서해안 초도에서 집중적인 합동사격훈련이 이루어지는 등 북한군의 훈련 강도가 고조되고 있다"며 "서해안에서 고속상륙정을 이용한 상륙훈련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8전대가 있는 초도는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에서 서북쪽으로 80여km 가량 떨어진 섬으로, 북한 해군은 이 일대에서 함정 기동훈련과 실탄사격 훈련을 자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 평양 인근의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화물열차에 탑재되어 이동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새 미사일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사일을 실은 열차가 동창리로 간 것은 맞지만 동창리 기지에서 아직 식별되지는 않았다"면서 "아직 미완공된 기지건설 작업까지 병행한다고 해도 발사까지는 2~3주 또는 1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8년 전부터 건설해온 동창리 기지에는 10층 높이의 발사대가 세워져 있으며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발사장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