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권력' 모즈타바, 이란 강경 노선 잇나
  • ▲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의 사진을 들고 있는 이란 시민. 출처=EPAⓒ연합뉴스
    ▲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의 사진을 들고 있는 이란 시민. 출처=EPAⓒ연합뉴스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됐다고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56세인 모즈타바는 하메네이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강경 보수 진영에 속하며, 이란 내부에서는 정권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외적에 대해서는 단호한 노선을 지지해 왔다.

    그는 이란의 종교 중심지인 콤 시의 신학교에서 시아파 신학을 가르치는 성직자 신분으로 공식적으로 정부 직책을 맡은 적은 없다.

    하지만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019년 모즈타바에게 제재를 가하면서, 그가 공식 직함을 보유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최고지도자를 대변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당국자 등을 인용해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이날 회의를 열고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모즈타바를 선출하는 방안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전문가회의는 4일 오전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를 후계자로 공식 발표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즈타바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가 위기 상황에서 이란을 이끌 자질을 갖췄다며 그의 후계자 임명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 때문에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은 곧 강경파의 승리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슬람 최고지도자는 국민이 선출한 88명의 이슬람 성직자로 구성된 이란 전문가회의에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