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딴지 李·鄭 '악수 삭제' 의혹 지적 글"고작 악수 장면에" … 재명이네, 崔 강퇴뉴 이재명 vs 딴지 지지층 분화 내전 양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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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친청(친정청래)계로 평가받는 최민희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탈퇴당했다.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에 이어 세 번째다. 6·3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민주당의 내전 상황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 카페 공식 매니저는 전날 공지를 통해 최 의원에 대한 강퇴 여부를 묻는 투표를 부친 결과 최 의원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투표에는 총 1328명이 참여했고 강퇴 찬성은 1256표(94.6%), 반대는 72표(5.4%)로 집계됐다.앞서 재명이네 마을은 지난달 22일 "분란만 만들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며 같은 방식의 내부 투표를 부쳤고, 정 대표와 친청계 이 최고위원을 강퇴시킨 바 있다.최 의원의 강퇴 조치 발단은 전날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에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필리핀 순방길 영상이다.'재명이네 마을' 측은 최 의원이 해당 영상에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악수 장면이 편집된 것을 지적하자 이를 문제 삼았다. 특히 카페 매니저는 최 의원이 딴지일보 게시판에 "KTV 이매진, 사실 확인 중입니다. 최민희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소통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최 의원은 딴지일보에 "이런 일에 대표실이 나서기도 힘들겠고 당 공조직이 나서기도 어려워 보여 저희 의원실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악수 장면의 '의도적 삭제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이를 두고 '재명이네 마을' 카페 운영진은 "이 대통령과 김 총리 등에 대한 악마화가 심각한 가운데 고작 악수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상기록채널을 조사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과방위원장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최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보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좋다는 곳, 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되는 딴지 게시판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공간"이라고 밝혔다.최 의원은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서 강퇴당하자 해당 소식을 알리면서 딴지일보에 또 다른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근접 촬영팀이 정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을 못 찍었다고 한다"며 "KTV는 풀단에 들어가 있지 않아 자체 촬영본만 쓰는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악수하는 모습을 근접 장면으로 처리하다 보니 정 대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내가 신속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사실을 확인해 비판을 하더라도 정확하게 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부연했다.하지만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서는 "과방위원장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고 친청계 지지층만 바라보며 답변하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강퇴 조치를 옹호하는 반응이 이어졌다.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에 이어 최 의원까지 친청계 인사에 대한 '재명이네 마을'의 강퇴 조치가 잇따르자 정치권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과 친청계로 분화한 당 지지층의 갈등이 내전 수준으로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온다.최근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른바 '뉴 이재명' 그룹과 친김어준(또는 친정청래) 계열로 분화하며 충돌하고 있고, 각각 '민주 정통성'을 내세우는 이들의 강성 목소리가 당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친여 스피커 김어준 씨가 총수인 딴지일보의 자유게시판은 정 대표가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치켜세운 소통 플랫폼으로, 주로 정 대표 지지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딴지일보에는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이 대통령을 비토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고, 급기야 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주장하는 글도 게시되는 등 당 지지자들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 때문에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뉴 이재명' 그룹은 딴지일보에 상주하는 친청 지지자들을 자신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팬덤으로 진단하고 있다. 뉴 이재명 그룹은 '이재명 정부 발목잡기' 등을 지적하며 주로 정 대표의 책임·사퇴론을 주장하고 있다.당 안팎에서는 현역 지도부와 친청계 인사들에 대한 재명이네 마을의 잇따른 강퇴 사태가 온라인 분쟁을 넘어 지방선거 공천, 향후 전당대회 주도권 싸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 당 지지자들이 모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원하는 것은 다 같은 마음"이라면서도 "강성 지지층의 조직화된 행동이 공천 과정이나 당심 형성에 일정 부분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다만 '재명이네 마을'의 잇따른 강퇴 조치는 당과 무관한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재명이네 마을과 민주당은 엄연히 성격이 다른 곳"이라며 "특정 커뮤니티, 팬클럽의 일종이고 사적인 공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사적 커뮤니티와 우리 민주당을 등치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한편 최 의원은 재명이네 마을 강퇴에 대해 "당 내부 권력투쟁도, 저의 잼마을 강퇴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성공이 이뤄지는 과정의 해프닝"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비합리적 강퇴가 아니어야 잼마을의 신뢰가 유지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희는 국민과 당원이 제시하는 큰 방향을 따라 맡은 바 임무를 소명으로 열일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