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의 군사적 보호 제공 가능성 시사"걸프 통과 에너지 운송 선박엔 합리적 가격의 보험·보증 제공"트럼프 "유가,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도"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미국 해군의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맞서 미국의 군사력을 동원해 국제 에너지 수송로를 직접 방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즉시 효력을 발휘해,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에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해운, 특히 에너지 운송에 대해 정치적 위험 보험 및 보증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도록 지시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흘째를 맞은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과 이에 대한 이란의 반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에너지 요충지다.

    3거래일 연속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원유 가격은 즉시 반응했다.

    이에 트럼프가 사태 진정을 위해 긴급히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필요한 경우'라는 전제를 붙였기 때문에, 미군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송 작전에 나설 지는 불확실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제유가와 관련해 대이란 군사작전이 종료하면 유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 C.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잠시동안 유가가 조금 높을 수는 있겠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