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평택 공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공장 점거파업'을 시작한 첫날인 22일 밤.

    오후 10시를 넘어선 늦은 시간까지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공장을 찾는 조합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총파업 출정식을 마친 오후 5시께 남았던 1천여명의 조합원은 5시간여만에 2천여명으로 늘었다.

    조합원들이 계속 공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공장 곳곳에서는 구호와 투쟁가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쌍용차 노조원과 점거파업에 동참한 민주노총 조합원 2천여명은 공장 생산라인과 폐쇄된 구내식당 등에 마련된 임시숙소에 모여 늦은 시간까지 토론을 이어갔다.

    노조는 이날 점거파업에 들어가기 위해 공장 내 각 생산라인과 구내식당 등 10여곳에 매트리스와 침낭 등을 펼쳐 임시숙소를 마련했다.

    일부 노조원들은 노조 사무실 등에서 늦은 시간까지 다음날 오후 예정된 민주노총 집회를 준비했다.

    민주노총은 23일 쌍용차 평택 공장 등 전국 16곳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쌍용차에는 가장 많은 2천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일 예정이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쌍용차 노조원들로 구성된 근무조가 정문 등 주요 출입구 5∼6곳에서 돌아가며 경비 근무를 섰다.

    7∼8명으로 구성된 근무조는 컨테이너 등으로 막아놓은 출입구 옆 소로에서 출입하는 사람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했다.

    노조 관계자는 "늦은 시간까지 점거파업에 동참하는 조합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내일 집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 각지에서 평택을 찾아주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