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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원내대표인 홍준표 의원은 이제 국민에게 항복하여야 한다고 외쳤다고 한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한나라당이 국민과 싸움을 했던 적이라도 있었단 말인가. 어떻게 공당의 원내대표가 항복 운운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포풀리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민을 설득시키고 겸허히 이해를 구해야 할 공당의 원내대표 아닌가. 항복이라니, 그렇다면 지금까지 한나라당은 국민과 전쟁이라도 치르고 있었단 말인가.
남경필 의원은 30개월 이상 쇠고기, 협상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저 인기 영합에 연연한다는 말만 골라서 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쑥불쑥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왜 ‘쇠고기협상’ 초기에 그런 말을 못하고, 좌파선동 세력에 의해 촛불집회가 광풍을 불러일으키는 요즘에야 그럴싸한 ‘처방(?)’을 내놓고 있는지 가히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용기(?)가 가상스럽기까지 하다.
부산의 3선인 서병수 의원은 현재 정국과 관련 “쇠고기 문제가 도화선이 되었지만 민심이 쇠고기만 갖고 이렇게 들끊는 것이 아니다”면서 “강부자 내각에서부터 정책의 일관성 부족 등 정부 불신이 심화 되었다”고 비판했다. 왜 강부자, 고소영 내각이라고 언론이 비판할 초기에는 가만히 대통령 눈치나 살피듯 조용히 있다가 정부가 곤경에 처한 지금에야 포문을 열고 있는가.
애국운동을 극우라고 폄훼하며 군 출신을 나치스 철십자군이라고 비하했던 공성진 의원은 “땜질식 미봉책으로는 안된다”면서 “그동안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곪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큰 차원에서 국정쇄신책이 나와야 한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촛불시위가 결국 쇠고기 재협상에서 비롯된 만큼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엊그제까지 만 해도 이 대통령을 하늘같이 높이 우러러 칭송하며 아름다운 말만 골라 표현하던 공성진 의원이 어떻게 갑자기 태도가 180도 바뀌어, 이 대통령 정부를 선두에 서서 비판하고 있는가.
윤상현 원내부대표는 “쇠고기 문제 뿐 아니라 정부의 정책 실책, 당내 불협화음 문제 등 총체적 난맥상이 민심 이반의 원인”이라고 비판했으며 김용태 의원은 “인적쇄신은 몇몇 장관 경질로는 부족하고 총리를 포함한 대폭 개각이 전재돼야 한다”고 이 대통령의 인사를 겨냥 비판하고 있다.
친북 좌파 선동 세력의 꼬임에 빠진 어린 학생들까지 도심을 심야에 휩쓸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도, 분노하지 않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있다면 이는 정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한구의원은 “정책최우선 순위는 물가 안정에 둬야하고 그 토대 위에서 서민·중산층 부담을 줄여주고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정부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공성진 의원은 “재협상요구의 수용과 인적쇄신이 이루어진 다음에 민생경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이제는 직접 민주주의 흐름이 대세인 만큼 의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적극적인 정책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어제의 이명박 맨이 오늘 이 대통령의 100일을 싸잡아 비판하고, 해괴한 직접 민주주의 운운하고 있으니 매몰찬 포퓰리스트들의 모습과 진배없어 보인다.
한마디로, 지금 일부 한나라당 의원은 하나같이 쥐죽은 듯 ‘말한마디’ 못하거나 안하고 있다가 정부가 위기에 몰리자 사태 심각성을 느꼈는지 한마디씩 날선 비판을 서슴치 않는다. 참으로 약다면 약은 정치 행태라고나 할 수 있을런지·····. 이제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를 벗어나 19%대로 접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앞다투어 벌떼처럼 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비판하며 백가쟁명으로 제 살길(?)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는 처량한 모습에 입맛이 씁쓸하다. 홍준표 의원 식으로 얘기할라 치면 일단 항복했다고 선언했으면 한나라당이 당연히 해체해야하는 것이 수순 아닌가.
소위 원내대표라는 분이 국민에게 이제 항복해야 된다고 공언했으니, 여태까지 국민을 상대로 투쟁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지. 한나라당 그 어느 누구도 지금까지 사태가 이토록 악화된 데 대해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을 정확하게 내놓는 이가 없었으니, 이런 한나라당을 믿고 국민은 무슨 희망을 갖겠는가. 그러니 한나라당 지지율이 점점 떨어 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국민의 불만은 합리적으로 이렇다 하고 딱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이 대통령은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회를 놓쳤다. 그것은 바로 여당인 한나라당이, 대통령에 대하여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 대통령이 ‘실용’을 내세우고 이념이 필요 없다는 말을 했을 때 한나라당은 그 다음부터 ‘실용, 실용’ 하며 따라 복창했고 ‘이념’은 필요 없다! 보수는 없다!고 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처럼 비쳤다. 자기들의 지지 세력이었던 보수 세력을 공천에서 모두 내팽겨친 장본인이 바로 한나라당이었다는 뜻이다.
그뿐인가. 공공연히 보수 세력을 무시하고 폄훼하는 발언을 쉽사리 내놓곤 했던 한나라당 의원들도 있었다. 도대체 한나라당 의원들이 무엇이 그 얼마나 똑똑하고 잘났길래 어려움에 처한 출범 3개월도 채 안된 이 대통령에게 헛발질같은 비판을 공공연히 언론 매체를 통해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지금 이 시점에서 이 대통령을 매스컴에 대놓고 비판하는 한나라당 의원은 무책임한 정치인이라고 충분히 오해받고도 남음이 있다.
국정 책임은 여당인 한나라당이 대통령과 함께 공유해야 하는 것 아닌가. 홍준표 의원 말이 사실이라면 즉 “이제 국민의 정당이라고 큰소리 쳤던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항복해야 한다”는 류로 말할 정도라면 한나라당이 스스로 해체의 수순을 밟아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순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친북 좌파의 선동선전술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우선 착수해야 할 일은 법 질서를 시급히 회복시키는 일이다. 촛불 난동의 배후 세력을 찾아내 법 질서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많은 뜻있는 분들이 표현한 대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단호하게 선동선전배후 세력인 친북 좌파 척결 의지를 밝혀야 한다.
지금 우리국민은 강한 대통령을 보고 싶어 한다.
만약 홍준표 의원의 항복 운운한 발언이 사실이라면 친북 좌파의 선동선전술에 항복할 바에야 차라리 당을 해체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촛불거짓 배후 세력에 의해 이루어진 거짓선동에 항복해야 할 정도의 나약하고 척박한 한나라당이라면 어떻게 국민을 위하여 정치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집권여당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가.
한나라당은 친북 좌파의 고단위 선동전술에 휘청거려서는 안 된다. 어린 중학생이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저 촛불시위대의 배후 선동세력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친북 반미 좌파 조직이다. 광우병 괴담으로 시작된 촛불 시위의 잔치는 이명박 정권을 타도하려는 친북 좌파 정치 투쟁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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