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당헌 당규 말살하는 경선 중재안을 즉각 철회하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자들이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로 찾아가 강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11일 오전 한나라당 평당원이라고 밝힌 100여 명의 사람들이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 현관 앞으로 몰려왔다. 이들은 '강 대표 물러나라' '한나라당 말살하는 중재안 철회하라'를 외치며 경찰들과 팽팽하게 대치했다. 시위대는 당사내로 돌진하다 경찰과 충돌, 결국 한명이 당사 유리 현관문에 머리를 박고 피를 흘리기도 했다.

    오후가 되자 시위대의 숫자는 더 늘어났다. 어버이연합이라는 흰 띠를 두른 70~80대의 어르신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와 시위대에 합류 한 것.

    오후 7시 현재  당사 앞에 일렬로 늘어선 이들은 강 대표와의 면담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謹弔(근조)'이명박 밀어주기 강행하는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에게 탈당을 요구하는가'란 피켓을 들고 '중재안 무효' '당헌당규 자꾸고쳐 이명박당 만들거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이강성(74) 회장은 "강 대표가 당사앞으로 나와 면담을 하고 중재안을 철회하면 철수 하겠다"며 "강 대표는 당헌 당규대로 경선을 이끌고 나가야 한다.우리는 밤을 지새우더라도 강 대표를 기다리겠다"고 격앙되게 말했다.

    한나라당 당원이라고 밝힌 전남 무안 출신의 박영무씨는 "여기 모인 사람들은 전부 한나라당 당원"이라고 강조하며 "10년동안 당비를 냈는데 말 한마디 안 할 수 없다. 한나라당 당헌 당규도 엄연한 법이다. 이를 어기는 것은 반민주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은 또 지지율이 내려 갔다"며 "박 전 대표는 하늘이 내려주신 분이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번 기회를 넘기면 더 지지율이 올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사에는 경찰 1개 중대 100여 명이 경비를 서고 있으며, 현재 지원 병력을 요청한 상태다. 당사 안에는 당직자 7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고립돼 있다.

    한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은 촛불시위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재안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