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진영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회동에 대해 "박 전 대표가 할 말 잘 하고 왔다"는 분위기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재오 최고위원 문제도 그렇고 기싸움에서 이 전 시장을 눌렀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경선룰'에 대한 박 전 대표의 강공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 입장에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경선룰'에 대한 박 전 대표의 확실한 인식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더 이상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게 캠프 분위기다. 또 4·25보궐선거 참패 뒤 이 전 시장 진영이 당의 개혁을 주장하면서 '경선룰'부터 꺼냈기 때문에 이 전 시장 진영의 목소리에는 명분도 없다는 것이 캠프 내부의 판단이다.

    박 전 대표 캠프의 곽성문 의원도 이같은 분위기를 여과없이 표출했다. 곽 의원은 5일 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는 원칙주의자다. 원칙만 지켜주면 다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곧바로 '경선룰'을 언급했다. 곽 의원은 "경선룰은 합의됐던 게 아니냐. (이 전 시장의)박형준 의원이 (합의된 뒤)며칠 뒤 (문제)제기를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우리는 원칙은 양보 못한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4자 회동에서 '경선룰'에 대한 언급은 박 전 대표가 먼저 꺼냈다고 한다. 이처럼 박 전 대표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서 곽 의원은 "우리가 직접 들어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왜 그런 분위기가 됐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회의에서 (경선룰에 대해)적당히 하자고 하니까 그랬던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적당히 타협하는 사람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할 얘기는 다 한다"면서 "그걸 이 전 시장이 몰랐다면 실수다. (경선룰에 대해)두루뭉실하게 넘어가려고 했다면 잘못 판단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화합을 위해 타협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 의원은 거듭 "원칙을 지키는 과정에서 적당히 양보하고 두리뭉술 넘어가는 것은 안한다"며 '경선룰'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동유세 불발의 책임이 박 전 대표에게 가중되는 데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곽 의원은 "대전 선거에서도 박 전 대표는 발이 부르트도록 했다. 이 전 시장이 그렇게 열심히 했냐. 박 전 대표는 (선거전날인)24일에 후보와 5시간을 걸었다. (이 전 시장은)연설하고 간 것밖에 더 있냐. 사람이 어떻게 일을 하는가를 봐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