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표 새정치연대 대표는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운영 중점과제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사활을 걸고 나선 데 대해 “남북관계만 좋게 하면 다른 분야는 다 깽판 쳐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친미를 합리화하고 있는데 이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라면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별도 e-메일을 통해 “이라크파병,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미 FTA 추진 등이야말로 미국의 이익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는 문제인데, 이런 문제를 노 대통령이 앞장서서 추진하니 친미가 아닐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장 대표는 “노 대통령을 흔히 반미적인 사람으로 인식하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노 대통령을 좋아한다는 말이 결코 허튼 말이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한미 FTA 추진에 나서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미국이 겁이 나서 미국에 잘 보이려는 것이 첫째 이유이고, 다른 하나는 언젠가는 한미 FTA가 체결될 것이니 자기가 이를 이루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고 싶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노 대통령다운 모습이나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의 FTA 체결은 결국은 불가능하리라고 본다”면서 한미 FTA 추진에 반대 입장을 내보이면서 “만약 체결된다면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을 통해 우호를 돈독히 하기보다 엄청난 분쟁(소송)을 벌이면서 적대관계가 형성될 것이고 미국과 한 나라처럼 되려다가 원수같이 돼 많은 국민들이 반미감정을 갖게 될 것이고 반미투쟁 또한 격화할 것”이라며 “한미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도 FTA 체결을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