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7일 창립한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목사)이 창립 5개월여만에 무서운 기세로 조직을 키워나가고 있다. 부산 대구 양산 서울동작 광진 강남 등 지역 지부를 비롯해 뉴라이트청년연합, 뉴라이트교사연합이 결성됐고 뉴라이트대학생연합도 창립을 준비중이다.

    이제 뉴라이트전국연합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지부 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데일리는 23일 미국 서부지부 결성을 준비하고 있는 장영국(62. 미국 LA 거주) 전 미주KBS사장을 만나 미국 교민사회에서 불고있는 뉴라이트 운동 열풍에 대해 들어봤다. 

    장 전 사장은 1968년 중앙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언론계에 발을 들여놨으며 1973년에는 KBS 심의부장으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1993년 KBS 라디오 본부장, 1995년~1998년 미주KBS사장까지 역임한 ‘방송통’이다. 현재  미국 LA에서 ‘선교매스미디어’를 공부하고 있다.

    그는 서울 종로구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6월 4일 LA 메리어트 호텔에서 뉴라이트전국연합 미국서부연합지부 창립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전 사장은 이날 창립대회에서 미국 서부연합지부 대표로 선출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 교포 사회에서는 모국에서 불고있는 뉴라이트 운동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크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LA에서 김진홍 상임의장의 구국강연회가 열린 후 뉴라이트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교민이 300여명이나 모였다고 했다.

    그는 “교포 사회에서 뉴라이트 운동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고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작업을 주로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인적으로 노무현 정부의 여러가지 실정 중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에 눈과 귀를 닫고 있는 것이 가장 불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에 정부가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것은 ‘죄악’”이라고 단언했다.

    <다음은 장영국 전 사장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미국 교포 사회에서 뉴라이트 운동이 알려지게 됐나

    -작년 12월에 김진홍 상임대표가 LA에 와서 구국강연회를 했다. 이때 교민 700~800명이 모여 강연을 들었다. 강연 후 ‘뉴라이트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이 가입신청서를 내기 시작했다. 이때 모인 사람만 300여명이다. 또 이날 김 대표의 강연이 현지 라디오에 방송됐고 녹음해 둔 강연테이프도 2000개나 나갔다. 시카고, 산호세, 휴스턴, 샌디에이고 등 도시에서도 지부가 결성될 움직임이 보인다.

    ▲당시 강연 분위기는 어땠나

    -뉴라이트 운동이 뭔지 동포들에게 설명을 했다. 교민들의 반응이 참 좋았다. 라디오 중계 반응도 좋았고.

    ▲김 상임대표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10여년 전 KBS에 근무할 때부터 알게됐다. 목사님을 존경하고 있다.

    ▲미주지역 뉴라이트 운동의 확산 움직임이 궁금하다

    -워싱턴과 뉴욕에서 지부가 만들어지면 조만간 미국 동부연합이 결성될 것이다. 6월 4일에는 LA 메리어트 호텔에서 뉴라이트전국연합 미국서부연합 창립대회를 열 예정이다.

    ▲어떤 활동을 주로 하게 되나

    -교민 내 여론을 형성해 한국의 뉴라이트 운동을 도와주는 게 주 업무다. 동포 사회에서 ‘뉴라이트 운동이 옳다’는 공감대를 넓힐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대선에서 한국 친척들에게 영향을 미쳐 정권교체를 시도하는 게 목표다. 교포 사회에서 뉴라이트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좋다. 기대가 너무 커서 그분들의 호응에 제대로 부응을 하지 못할 정도다.
     
    ▲참여하는 교포들의 연령대는

    -비교적 높다. 젊은이들은 국내 사정을 잘 모른다. 유학생들은 공부하기 바빠서 안되고. 기독교 청년 중에서는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북한인권 문제를 집중 공략해 볼 생각이다. 실향민 출신 교민 중에서는 북한인권에 대해서는 ‘절대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라는 단호한 생각을 갖는 이들이 많다. 현 정부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보수 성향이 강한 분들 중에서는 “현 정부를 절대로 이해할 수 없고 용서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 미국에도 좌파 운동을 하는 교민들이 있나

    -젊은이들 중에서 좌파 운동을 하는 이들이 있다고 들었다. 낡은 이념서클에서 주사파 교육을 시키는 데가 있다고 한다. 이들이 교포 업체에서 노사분규를 조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소수다. 미국은 한국처럼 좌파가 큰소리를 칠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우리나라 80년대 운동권은 20여년이 지나면서 한국 사회를 장악하는 중심 에너지가 되어버렸다. 오히려 우파가 비류주가 되버렸다. 뉴라이트 운동은 지난 20여년동안 굳어져있는 좌파 세력에 맨몸으로 부딪히는 운동같다. 쉬운 운동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교포 사회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노무현 정부에 대해 대단히 분개하고 있다. 교민들은 노 정부가 친북 좌파 반미 노선을 가는 것에 대해 전혀 납득을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뉴라이트 운동이 나오니 ‘내 생각과 너무 똑같다’며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연락이 많이 온다.

    교민들이 김대중 정부 때도 염려를 많이 했었다. 그러다 노 정부의 방향이 교민들이 평소에 생각해왔던 것, 조국에 걸어왔던 기대와는 너무 달리 가니까 큰 실망을 하더라. 그러다 뉴라이트라는 게 생기고 신뢰할 만한 김진홍 상임대표가 나섰다고 하니까 관심을 많이 갖는다.

    개인적으로 노 정부가 북한 인권에 외면하는 것에 너무 화가 났다. 한국정부가 세번이나 UN 인권위의 북한인권결의안을 외면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분개했다. 물론 정부의 입장이 있겠지만 계속 북한에 퍼주는 입장에서 인권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 노 정권 유지를 북한 인권을 억누르는 방식으로 한다면 곧 노 정권의 수명은 다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수명이 다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고 수용소에서 죽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이냐. 문제는 정부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뉴라이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당시 철이 안들어서 그런지 이념적인 서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생각하고 우습게 봤다. 이상하게 나는 그게 아주 싫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독립 후 민주주의를 선택한 것은 참 잘했다고 생각했었다. 당시 어물어물 했었다가는 김일성에게 다 먹혔을 수도 있다. 1945년 독립 후 우파는 거의 없었고 좌파가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이 미국의 도움을 받아서 민주주의 국가를 세웠기 때문에 현재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해방후 60여년이 지나면서 체제 싸움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80년대 운동권이 주체사상 교육을 받고 20여년을 성장해 오면서 좌파 사상이 사회 각계로 퍼졌다. 국민들이 어, 하는사이에 당한게 아닌가 싶다. 좌파에 방심을 했다고 할까. 뉴라이트 운동은 보수 우파의 대 각성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우파들은 개인주의적이고 뭉치기가 어렵다. 우리 국민들은 지도자가 크는 걸 보지 못한다. 그나마 김진홍 의장은 40여년 가까이 나름대로 양심을 갖고 실천하는 목회자로서 이미지를 심어왔다.  그런 상황에서 뉴라이트라는 안타를 쳤다. 동포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한 분위기는 어떤가

    장영국 전 미주KBS 사장 프로필

    -1945년 10월 23일 생
    -1963년 경기고 졸업
    -1969년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1968년 중앙일보 기자 
    -1973~1979년 KBS심의부장·편성부장·편집부장·기획부장
    -1993년 KBS 라디오 본부장·기획조정실장 
    -1995~1998년 미주KBS사장
    -2000~2001년 기독교TV(CTS) 상임고문

    -너무 무기력하다는 욕을 많이 한다.

    KBS에 오래 근무했다. 'KBS 정연주 사장이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은데 

    -선후배들끼리 만나면 정 사장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하기 싫어한다. 지금 KBS의 중심 인물들은 80년대 좌편향된 생각으로 대학에 다녔던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생각이 정 사장과 맞아 떨어지니 KBS의 편향성 문제가 계속 지적되는 것 같다. 요새 방송들이 남북 합작 방송으로 북한을 많이 알리고 있다. 시도는 좋은데 너무 낭만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독일 통일 후 동독의 방송기술자들이 모두 실업자가 됐다. 앞으로 통일이 되면 남북의 방송 시스템을 통합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