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송시장부터 고3 첫 투표 캠페인까지 '총력전'"누가 진짜 철원을 알고 사랑하나" 정면 승부서해 피격 공무원 유족 지원 유세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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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막판으로 향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의 고향인 철원을 정조준하며 접경지역 민심 공략에 화력을 집중했다. 단순한 지역 방문 수준을 넘어 "누가 실제로 강원을 이해하고 현장을 뛰어다녔는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정체성과 생활 밀착형 행보를 동시에 부각하는 전략이다.
-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지난 25일 철원과 화천, 양구를 촘촘하게 아우르는 접경지역 집중유세를 펼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강원인(人)캠프
김 후보는 지난 25일 철원·화천·양구를 잇달아 돌며 이른바 '접경벨트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날 선거 캠프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 승부처는 접경지역과 중소도시 민심"이라는 분석이 흘러나왔다. 강원인(人)캠프 관계자는 "철원은 단순한 상징 지역이 아니라 두 후보의 정치적 서사를 가장 극명하게 비교할 수 있는 곳"이라며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 현장 경험을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오전부터 철원 갈말읍과 군탄사거리 일대를 돌며 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이후 장날을 맞은 동송시장으로 이동하자 상인들과 주민들이 몰려들며 시장 골목이 북적였다. 김 후보는 악수와 인사를 반복하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한 상인은 "선거철만 되면 사진 찍고 지나가는 정치인도 많은데 김 후보는 이야기를 꽤 오래 듣고 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김 후보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철원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주장하는 우상호 후보를 향해 "진짜 강원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 후보는 철원 출생이지만 학창 시절과 정치 활동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고, 서울 서대문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력이 있다. 김 후보 측은 이를 두고 "'출생지 정치'가 아니라 실제 삶의 기반과 지역 이해도가 중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유세차에 오른 김 후보는 철원 오덕리와 학저수지 일대를 언급하며 접경지역 규제 완화 문제를 꺼냈다. 그는 농업진흥지역 규제를 풀어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조성 사례를 설명하며 "지역 현실을 아는 사람이 정책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TV토론 과정에서 나온 상대 후보의 발언을 겨냥해 "철원 현안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주민들이 이미 판단하고 계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후보는 자신이 최근 철원 상노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함께 숙박하며 생활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는 점도 적극 부각했다. 그는 "태어난 곳보다 중요한 건 어디에서 주민들과 숨 쉬며 부딪쳤는가"라며 "누가 더 철원을 자주 찾고, 더 많이 고민했는지 군민들이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는 예상보다 뜨거웠다는 평가다. 시장 상인들과 고령층 주민들 사이에서는 "철원 현안을 꽤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접경지 규제 문제를 계속 챙겨온 건 맞다"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일부 젊은 층은 "정치 공방보다 실제 일자리나 교통 대책이 더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
김 후보는 이날 청년층 표심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오후에는 철원의 한 카페에서 철원고·철원여고 고3 학생들과 만나 '생애 첫 투표' 캠페인을 진행했다. 기존의 정형화된 정치 행사와 달리 자유로운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선거에 대한 관심사가 오갔다.
-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지난 25일 철원과 화천, 양구를 촘촘하게 아우르는 접경지역 집중유세를 펼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강원인(人)캠프
학생들은 "친구들끼리도 생일에 따라 투표 가능 여부가 갈려 요즘 학교에서 선거 이야기가 많다", "처음 하는 투표라 괜히 긴장된다"는 반응을 보였고, 김 후보는 웃으며 "첫 투표는 평생 기억에 남는다. 꼭 참여해 달라"고 답했다. 함께 자리한 김동일 철원군수 후보도 학생들과 셀카를 찍고 장난스럽게 지지를 호소하며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 후보 측은 최근 진행 중인 '특별한 TWO표' 캠페인도 젊은 층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짚라인 체험, 턱걸이 도전, 반려견과 함께한 투표 독려 등 기존 정치권 문법에서 벗어난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는 것이다.
강원인(人)캠프 관계자는 "젊은 유권자들은 딱딱한 연설보다 진정성과 행동을 본다"며 "접경지역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원 일정을 마친 김 후보는 곧바로 화천과 양구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다. 화천 유세 현장에서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유족인 이래진 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씨는 과거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우상호 후보와 갈등을 빚었던 인물이다.
이 씨는 현장에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 했던 유족들에게 상처를 준 정치인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명예를 지키는 일에는 정치적 계산이 있어선 안 된다"고 호응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의 이번 접경지역 공략을 두고 단순한 지역 유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강원 북부 접경지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최근 들어 세대별·지역별 민심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결국 '지역 정체성'과 '생활형 공약', '현장 행보'를 결합한 김 후보의 전략이 막판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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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청년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이색 캠페인을 전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진태 후보는 지난 25일, 철원군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철원고등학교와 철원여자고등학교 고3 학생들과 만나 '특별한 TWO표 시리즈 4탄 - 생애 첫 투표!'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일 철원군수 후보도 동행했다. ⓒ강원인(人)캠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