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5일장 민심 훑고 강릉서 '보수 결집' 외쳐원주선 반도체 미래 승부수 던져'우리 동네 맞춤형' 현수막·골목 유세 화제강원인캠프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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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중반전에 접어든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지난 주말 강원 전역을 누비며 이른바 '그물망 유세'에 속도를 높였다. 전통시장과 관광지, 도심 번화가와 골목 상권을 가리지 않고 이어진 강행군 속에서 김 후보는 지역별 현안을 직접 꺼내 들며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특히 동해안 벨트와 원주권을 잇달아 순회한 이번 일정은 단순한 지원 유세를 넘어, 지역 맞춤형 메시지와 생활 밀착형 행보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토요일인 지난 23일, 동해안 벨트를 관통하는 집중 유세를 펼치며 표심 몰이에 나섰다. ⓒ강원인(人)캠프
23일 오전 김 후보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동해 북평5일장이었다. 북평장은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대형 전통시장으로, 장날이면 인근 시·군 주민까지 몰려드는 동해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이른 시간부터 시장 입구에는 지지자와 상인,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몰렸고, 김 후보는 시장 골목을 돌며 상인들과 악수하고 물가 상황과 경기 체감 이야기를 경청했다. -
유세차 연설에서는 상대 후보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졌다. 그러나 단순한 정치적 비판에 머무르기보다 "강원도 미래 산업을 누가 실제로 준비해왔는가"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는 동해 신항 수소 전용 부두 조성, 동해~삼척 구간 철도망 개선, 북방 물류 거점 육성 등의 공약이 잇따라 언급됐다. 특히 수소 산업과 항만 인프라를 연계해 동해안을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 강조되자 일부 상인들은 "그래도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토요일인 지난 23일, 동해안 벨트를 관통하는 집중 유세를 펼치며 표심 몰이에 나섰다. ⓒ강원인(人)캠프
김 후보는 이날 유세 도중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직접 언급하며 지지층 결집도 호소했다. 그는 "지금은 마지막 한 표가 승부를 가르는 국면"이라며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강원인캠프 관계자는 "최근 현장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며 "특히 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자영업자들의 반응도 이전보다 뜨거워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동해 일정을 마친 뒤 김 후보는 곧바로 삼척으로 이동했다. 정하동 이사부광장 일대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있었고, 김 후보는 박상수 삼척시장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를 펼쳤다. 삼척에서는 수소 산업과 의료 인프라 확대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중입자 가속기 기반 암치료센터 추진 계획을 언급하며 "삼척이 단순한 산업 도시를 넘어 첨단 의료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토요일인 지난 23일, 동해안 벨트를 관통하는 집중 유세를 펼치며 표심 몰이에 나섰다. ⓒ강원인(人)캠프
특히 삼척 시민들 사이에서는 "말뿐인 공약이 아니라 실제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현장에 있던 한 60대 시민은 "예전 선거 때와 달리 구체적인 산업 이야기들이 많이 들린다"며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금씩 생긴다"고 말했다. -
저녁 무렵 김 후보가 도착한 곳은 강릉 월화거리였다. 영동권 정치 상징성이 큰 장소인 만큼 현장 열기는 하루 중 가장 뜨거웠다는 평가다. 주말 관광객들까지 몰리며 거리 일대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일부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유세 장면을 촬영하며 분위기를 즐겼다.
-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박정하 국회의원(원주갑), 김보혁 원주을 당협위원장,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와 함께 강력한 '원팀'을 결성하고 원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강원인(人)캠프
김 후보는 김홍규 강릉시장 후보와 함께 무대에 올라 '강릉 원팀'을 강조했다. 특히 당내 경선을 치렀던 인사들까지 한자리에 모이며 보수 진영 결집 이미지를 부각했다. 연설에서는 강릉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영동권 제2소방본부 유치 계획 등이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김 후보는 "강릉은 이제 관광도시를 넘어 첨단 데이터 산업 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산업 구조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
현장에서는 상대 후보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졌다. 다만 김 후보는 단순한 네거티브보다는 "누가 실제 사업 구조와 투자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느냐"는 점을 반복해서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한 강릉 시민은 "적어도 지역 산업 흐름은 공부를 많이 한 느낌"이라며 "데이터센터 같은 어려운 이야기를 비교적 쉽게 설명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 ▲ 6·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레이스가 막을 올린 가운데,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선보인 '우리 동네 맞춤형' 현수막이 도민들 사이에서 큰 화제와 호평을 모으고 있다. ⓒ강원인(人)캠프
이번 주말 유세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장면은 김 후보 특유의 생활밀착형 선거 방식이었다. 대형 무대 중심 유세 대신 1톤 소형 유세차를 활용해 골목 상권과 주택가를 직접 누비는 방식이 이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예정 시간을 넘겨가며 주민들과 즉석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
원주 일정에서는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이 핵심 카드로 등장했다. 단구동 늘품사거리 합동 유세에서 김 후보는 원주를 비수도권 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23일 저녁 동해와 삼척 일정을 마무리하고 영동권의 중심이자 보수의 심장인 강릉 월화거리를 찾아 김홍규 강릉시장 후보와 함께 '강릉 원팀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해 흡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뿜어냈다. ⓒ강원인(人)캠프
그는 "이미 강원 반도체 사업 상당수가 원주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산업 기반 구축 성과를 부각했다. 이어 "앞으로 국가 반도체 산업 재편 과정에서 원주가 결정적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특히 원주에서는 김 후보의 '현장형 선거 스타일'이 더욱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세 종료 후에도 곧바로 소형 차량에 올라 늦은 밤까지 시내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는 보여주기식 대형 이벤트보다 실제 시민 접촉 횟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하루 이동 거리가 수백km에 달할 정도로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23일 저녁 동해와 삼척 일정을 마무리하고 영동권의 중심이자 보수의 심장인 강릉 월화거리를 찾아 김홍규 강릉시장 후보와 함께 '강릉 원팀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해 흡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뿜어냈다. ⓒ강원인(人)캠프
최근 도내 곳곳에서 화제를 모으는 '우리 동네 맞춤형 현수막' 역시 이런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 측은 읍·면·동 이름을 직접 넣은 현수막과 지역별 맞춤 공약을 통해 생활 정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춘천 소양동, 원주 무실동, 강릉 홍제동 등 실제 동네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맘카페 등에서도 적잖은 화제가 됐다. -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김 후보의 선거 전략을 두고 "전통적 조직 선거와 생활형 콘텐츠 선거를 결합한 방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짚라인 체험, 턱걸이 챌린지, 공지천 수상 유세 등 이색 행보를 이어온 데 이어 이번에는 촘촘한 현장 순회까지 결합하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춘천 삼운사, 석왕사, 정법사를 거쳐 원주 성문사를 연이어 방문했다. 김진태 후보는 사찰을 찾은 불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뜻인 자비와 평등의 가치를 되새겼다. 특히 성문사 방문 일정에는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이 동행해 의미를 더했다. ⓒ강원인(人)캠프
강원인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의 핵심은 결국 누가 강원도 구석구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느냐의 싸움"이라며 "김 후보는 남은 기간에도 시장, 농촌, 산업현장, 관광지를 직접 돌며 도민들과 최대한 가까이 호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