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채비 본격화…기업가치 최대 1조7500달러 거론스타링크가 매출 견인했지만…1분기 19억달러 영업손실머스크 해임 사실상 불가능…초대형 차등의결권 구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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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로고. 출처=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공개 제출하면서,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재무구조와 지배구조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화성 기지 건설과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구상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는 20일(현지시각)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종목 코드는 'SPCX'를 사용할 예정이다.공개된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차등의결권 체계를 도입한다.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되는 클래스A 주식에는 주당 1개의 의결권이, 머스크와 일부 내부 인사가 보유하는 클래스B 주식에는 주당 10개의 의결권이 부여된다.상장 이후에도 머스크의 지배력은 절대적이다. 투자설명서 기준, 머스크는 전체 의결권의 85.1%를 확보하게 되며 이사회는 구조상 외부 주주가 사실상 최고경영자 교체에 개입하기 어려운 형태로 설계됐다.주주 소송 역시 중재 절차를 우선 적용하도록 제한했다. 이러한 구조는 지난 4월 로이터의 사전 보도로 일부 알려졌다.실적 측면에서는 스타링크에 대한 의존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스페이스X의 전체 매출은 46억9400만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등 연결 사업 부문이 32억5700만 달러를 차지했다.AI 부문 매출은 8억1800만 달러, 우주 발사·탐사 사업 매출은 6억19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공격적 투자 여파로 수익성은 아직 불안정하다. 올해 1분기 회사의 영업손실은 19억4300만 달러에 달한다.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위성망 확대를 위한 대규모 자본지출이 손실 확대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스페이스X는 투자설명서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소행성 채굴 △달·화성 에너지 생산 △행성 간 이동 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특히 우주 공간에 100테라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화성에 영구 거주 기지를 세우겠다는 장기 목표도 명시했다.머스크에 대한 보상 체계는 이러한 미래 프로젝트와 연동됐다. 회사 가치 확대와 화성 정착 프로젝트 등 특정 목표 달성 시에만 대규모 주식 보상이 지급되는 구조다.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예상 기업가치를 최대 1조7500억 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증시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는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로이터는 회사가 다음 달 4일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시작하고 이르면 같은 달 12일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