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성비위 사건에 "제가 당에 없을 때 발생""투옥되는데 당 관계자들 노래방 … 제가 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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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가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선거 출마 선언을 위해 입장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가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제가 오히려 기분 나쁠 일"이라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는 전날 친여 성향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지난해 논란을 빚은 당내 성폭력 사태와 대응을 두고 "제가 없을 때 발생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조 후보는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조금 더 깔끔하게 처리를 할 수 없었을까 하는 (문제 제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투옥돼 있을 때 발생한 건 아시죠?"라고 반문한 뒤 "그 문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제가 없을 때 성 비위 사건 2개 하고 갑질 등 총 3개의 사건인데 언론에서 아주 고도의 악질적인 성폭행 사건으로 얘기한다. 그 정도는 아닌데 물론 잘못한 일"이라고 말을 이어갔다.해당 대목에서 조 후보는 언론이 조국혁신당의 성 비위 의혹 사건을 '성폭행 사건'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매체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이어 "그 사건은 제가 투옥됐을 때 발생(했다)"며 "제가 (구치소에서) 나오기도 전에 그 문제를 조국혁신당 최고위에서 해결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이 모두 물러났다"고 덧붙였다.조 후보는 "그 사건에서 한 분 빼고 모두 다 합의하고 타결했다. 제가 석방 후 나와서 피해 입은 분들을 직접 다 만나고 직접 사과하고 피해 배상이 다 이뤄졌다. 한 분은 제가 요청했으나 만남을 거절하셨고 그에 대해 여전히 상처가 크신 것 같다"며 "당에서 그분(피해자)에게 여러 가지 조치가 미흡했다고 생각하고 그분이 아직 마음의 상처가 있는 건 맞다. 물론 제가 가해자는 아니다"라고 밝혔다.조 후보가 언급한 '그분'은 당내 성 비위 사건의 피해자이자 지난해 9월 4일 관련 사건과 당내 갑질 의혹을 폭로한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으로 보인다.다만 조 후보는 "그런데 그 문제는 조국혁신당이 정치적 책임, 법적 책임을 그 전에 다 졌다"라며 "제가 (당에) 없을 때 발생한 일"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그러면서 "그 사건은 게다가 제가 대법원 판결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되는 날 (당) 관계자들이 노래방 가서 발생했다"며 도리어 자신이 섭섭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제가 더 기분 나빠야 될 일 아니냐"고 되물으면서 "당 대표는 유죄 판결 받아서 지금 투옥되게 생겼는데 그 사람들은 노래방에 가서, 제가 오히려 섭섭할 문제인데 그렇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이어 "저는 오히려 민주당 안에서 발생한 각종 성 비위 사건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민주당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에 대해 지도부가 총 사퇴한 적이 있었는지 비교 한 번 해보라"고 말했다.하지만 조 후보의 일련의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여론의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논란이 되고 있다.특히 조 후보가 "자신이 오히려 기분 나쁠 일"이라고 주장한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피해자 보호 원칙과 사건 인식에 대한 신중한 고민 대신 도리어 자신의 감정을 중심으로 접근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2020년 조 후보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한 '검찰개혁과 조국대전2'와 지난해 '내란일지' 등 책을 발간한 김두일 작가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로남불(조국+내로남불 합성어)에 이어 조시오패스(조국+소시오패스 합성어)"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조국을 보며 간만에 분노에 쌓이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적었다.김 작가는 "강미정을 제외한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언급을 조국은 오늘도 하더라. 전형적인 2차 가해"라며 "생각해보니 본인이 형이 확정되는 날 당직자들이 노래방 간 것이 빡이 쳤어요('화나다'의 비속어)? 그래서 오늘 그 문제에 대해 그렇게 당당하게 이야기 하나 유치원생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
- ▲ 2024년 12월 16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았을 당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수감을 앞두고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조 대표를 기다리는 모습. ⓒ서성진 기자
이와 함께 지난해 당내 성폭력 및 직장 내 갑질 의혹이 불거졌을 때 조국혁신당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쟁점이 되고 있다.사건 피해자이자 고발자인 강 전 대변인은 지난해 4월 피해 접수부터 당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그는 지난해 11월 25일 페이스북에 "당이 2차 가해를 방치하고 피해 규모를 축소 처리했다"며 2차 가해 방치·신고 직후 가해자 분리 조치 미이행·피해자에 비밀서약서 요구·심리치료 지원 미조치·피해 규모 축소 처리 등 문제점을 주장했다.특히 조 후보가 '매불쇼'에서 언급한 지도부 사퇴도 피해자들의 탈당 이후에 이뤄져 당시 '늑장 대응'이라는 논란을 빚었다.아울러 조 후보가 '옥중에 있을 때 발생한 일'이라고 재차 언급한 대목도 당의 '정신적 지주'로 통했던 인물로서 책임과 거리를 두려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강 전 대변인과 성 비위·갑질 피해자들과 조력한 강미숙 전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은 당 지도부 사퇴에 대해 "폭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강 전 고문은 지난해 9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피해자들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라고 묻는 것이 순서인데 여전히 우리한테는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이 먹던 우물에 침 뱉고 떠난 꼴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강 전 고문은 라디오에서 조 후보가 수감 중일 때 10페이지가 넘는 편지를 보냈으나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10페이지가 넘는 손편지를 곡진하게 써서 보냈는데 진정성이나 이런 게 좀 전달이 안 됐나보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조 후보는 당시 옥중에서도 편지를 통해 당 지도부와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는 등 정치적 존재감을 보여줬다. 석방 직후에도 '비당원' 신분이었지만 당직자들의 의전을 받으며 현충원 참배 등 일정을 소화했다.'매불쇼'에서의 조 후보 발언 이후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릇이 드러났다"며 "모든 것이 자기 위주이고 남 탓만 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이번 논란은 최근 조국혁신당이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후보의 성폭력 가해자 변호 전력을 문제 삼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던 상황과 맞물려 정치적 역풍으로 번지고 있다.강 전 대변인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이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는 취지로 분통을 터뜨렸다.강 전 대변인은 "12명의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당에서 (성 비위) 사건이 일어났을 때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이름 하나하나 호명해서 (당시) 발언, 저한테 보낸 메시지, 통화 내역을 다 깔까요?"라며 "네거티브 하지 마라"라고 분개했다.그는 또 "동지라고 하고 창당에 힘써줬던 어른들 다 나갔지 않느냐"면서 "나간 이유를 생각하라"고 언급했다.한편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9월 7일 지도부 사퇴 당시 입장문을 통해 "성 비위 및 괴롭힘 사건과 관련 당헌·당규에 따라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한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피해자 쪽 요청으로 외부 기관이 조사를 전담해 진행했고 당 외부 인사로 구성된 인권특위 점검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