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2% 상회 지속 시 긴축 적절"유가 급등·트럼프 압박 속 연준 '매파 기조' 강화
  • ▲ 미국 워싱턴 D. 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워싱턴 D. 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매파적 기류가 한층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발(發)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빠르게 후퇴하는 분위기다.

    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연준은 20일(현지시각)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추가 긴축이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참석자들이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를 성명서에서 삭제하는 방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은 지난 회의 당시에도 완화 신호를 담은 표현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번 의사록에서는 이 같은 시각이 일부 위원을 넘어 다수 수준으로 확산된 점이 확인됐다.

    이번 회의는 제롬 파월 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한 FOMC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은 오는 22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최근 연준의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커진 배경으로는 다시 뛰기 시작한 에너지 가격이 꼽힌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3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이란 사태에 따른 유가 불안이 연준의 물가 대응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시장도 통화정책 전망을 수정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최소 0.25%P 올릴 가능성을 약 5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인상 가능성은 70% 안팎으로 높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