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동서울 우편집중국서 첫 공식 일정좁혀진 서울시장 격차 … 민주당 긴장감중원 승부처 충청 향한 여야 대표 발걸음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인사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인사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되면서 막을 올렸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추격 중인 서울을 시작으로 충청을 향해 이동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첫날 주요 일정으로 대전과 충남을 찾아 스윙보터(부동층) 민심잡기에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0시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광진구 동서울 우편집중국을 찾아 첫 행보를 시작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시작해 경기, 충남, 대전, 천안 등 수도권과 충청권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난다.

    정 대표는 이날 정 후보 지원 현장에서 "(후보 간) 차이가 좁혀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승리하기에는 넉넉하지 않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첫 일정으로 서울을 택한 데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초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정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최근 한 자릿수까지 좁혀진 것이다.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만 18세 이상 서울시에 거주하는 남녀 802명에게 '내일이 투일이라면 서울시장 선거에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은 결과 정 후보가 43.9%로 오 후보가 35.7%로 나타났다.

    다만 두 후보 간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7주 전인 지난 3월 29~30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동일한 조사에서 정 후보는 42.6%로 28%를 얻은 오 후보와 14.6%포인트 격차가 났다. 이번 조사에서 약 6%포인트가 줄어들면서 오 후보가 정 후보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피조사자는 성·연령·권역별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방법으로 선정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2%다.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서울·대구·부산·경남 지역 유권자 3200명(지역별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 조사를 통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는 정원오 후보 40%, 오세훈 후보 37%로 오차 범위(±3.5%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9일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서울도 많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더 긴장하고 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뛰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민주당이 일명 '공소취소특검'으로 불리는 조작기소특검법을 발의한 뒤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자 역풍을 의식한 것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를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조작기소특검법을 발의했다. 이후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자 민주당은 해당 특검법 논의 시점을 선거 이후로 미뤘다.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노사대타협을 위해 단식 농성중인 양항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위로 방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노사대타협을 위해 단식 농성중인 양항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위로 방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충청권에서도 서울권과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충남지사 선거의 경우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8~19일 뉴스핌 의뢰로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로 충남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태흠 후보 43.9%, 박수현 후보 43.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8.2%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첫날부터 자신의 고향인 충청으로 달려간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평이 나온다. 역대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스윙보터로 꼽히는 충청권의 표심이 전체 선거판을 결정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는 선거"라며 "이재명은 '재판 취소(조작 기소)특검'으로 자신의 재판을 지우고 헌법을 고쳐서 장기 독재로 가는 길을 열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첫 선거운동 일정으로 나선 대전 태평오거리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시민 여러분께서 국민의힘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달라"며 "여러분이 있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태평오거리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호사모(호남사위모임) 이장우 후보 지지 선언, 승리 출정식, 중앙시장 상가 인사, 충남 공주 산성시장 지원 유세, 충남 아산 온양온천전통시장 유세, 충남 아산 탕정한들물빛공원 지원 유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사전투표일인 오는 29일까지 지지층 결집 전력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책임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선거에서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막아내지 못하면 각종 세금 핵폭탄이 민생을 짓밟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