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무투표 당선자만 98.8%검증 약화 우려…선거구 개편 대안으로
  •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경. ⓒ연합뉴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경.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 무투표 당선자가 80명에 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현상과 유권자 선택권 박탈, 견제 상실 등 정치권 내 우려가 나온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최종 집계 현황에 따르면 광주·전남 무투표 당선자는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63명보다 17명 늘어났다.

    기초자치단체장 중에는 광주 서구청장 김이강 후보와 남구청장 김병내 후보가 각각 단독 등록해 투표 없이 당선됐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동구2·서구1·서구4·남구2·광산구4 등 광주 5개, 전남 29개 등 모두 34개 선거구에서 경쟁 없이 당선자가 결정됐다.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에서는 선출 정수만큼만 후보가 등록해 20명의 지역구 무투표 당선 사례가 나왔고, 기초의원 비례대표 24명도 무투표 당선됐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범여권에서 출마한 후보자의 수는 이전 지선보다 늘었으나 국민의힘이 다수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출마시키지 않으며 민주당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 못했다.

    무투표 당선자 80명 가운데 79명은 민주당 소속이었으며, 1명은 김명숙 진보당 광주 광산구의원 후보(라선거구)였다.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무투표 당선자만 98.8%에 달한 것이다.

    이번 광주·전남 지역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대다수 무투표 당선되자 지방선거 전체 투표율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4년 전 제8회 지선 당시 광주는 투표율 37.7%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민주당 독주로 인해 유권자의 판단보다는 당내 공천이 우선될 수밖에 없어 선거 본연의 검증·경쟁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복수 후보자가 당선될 수 있는 중대선거구 개편이 대안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