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샤키라와 나란히 공동 헤드라이너美 뉴저지 결승전 무대 올라빅히트 뮤직 "전 세계 하나로 잇는 상징적 공연"정국 이어 완전체로 FIFA 행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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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FIFA 월드컵 결승전의 새 역사를 쓴다. 월드컵 결승 무대 사상 처음 도입되는 '하프타임 쇼'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이미 글로벌 팝 시장 최정상급 영향력을 입증해 온 방탄소년단이 이번에는 축구와 음악, 문화가 결합된 초대형 프로젝트의 핵심 아티스트로 낙점됐다.
- ▲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앨범 발매를 기념해 컴백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신곡과 히트곡 무대를 선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제 시민단체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과 FIFA는 14일(현지시각) "BTS가 오는 7월 19일 미국 뉴저지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공동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공식 하프타임 쇼가 마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Super Bowl) 방식의 공연 포맷을 월드컵 결승전에 접목한 셈이다. FIFA와 글로벌 시티즌 측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시청하는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음악과 공익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무대에서 팝스타 마돈나(Madonna), 샤키라(Shakira)와 함께 공동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세 팀 모두 세계 대중음악사에서 상징적 존재감을 가진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이번 라인업 자체가 사실상 '글로벌 팝 아이콘 연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BIGHIT MUSIC) 관계자는 "BTS는 오래전부터 음악이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는 힘을 가졌다고 이야기해 왔다"며 "이번 공연 역시 스포츠와 음악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 역시 월드컵이라는 상징적인 무대에 완전체로 서게 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공연 구성과 메시지, 무대 연출 모두 글로벌 시청자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지켜보는 의미 있는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음악은 희망과 화합을 전하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하프타임 쇼는 단순한 공연 이벤트를 넘어 공익 캠페인 성격도 띠고 있다. 글로벌 시티즌은 FIFA와 함께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기금(FIFA Global Citizen Education Fund)'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에게 학습 기회와 스포츠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공연 수익과 캠페인 모금 일부는 저개발 국가 아동 교육 지원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티즌 측은 "스포츠와 음악은 사회 변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플랫폼"이라며 "이번 월드컵 프로젝트 역시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글로벌 연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대 연출에도 초대형 제작진이 참여한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보컬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이 전체 공연 큐레이션을 맡는다. 여기에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와 '머펫(The Muppets)' 캐릭터들까지 출연진에 포함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시티즌의 인연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2021년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Global Citizen LIVE)'에 참여해 팬데믹 이후 희망 메시지를 전했고, 멤버 정국은 2023년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Global Citizen Festival)' 무대에 단독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정국은 2022 FIFA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르며 개막식 공연까지 소화해 FIFA와의 협업 경험을 이미 쌓은 바 있다. 당시 정국의 무대는 전 세계 SNS와 글로벌 차트를 동시에 달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사실상 '방탄소년단 완전체'가 FIFA 메인 이벤트 무대에 처음 서는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군 복무와 개인 활동 등으로 잠시 팀 활동 공백기를 거쳤던 멤버들이 다시 초대형 글로벌 무대에서 한자리에 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한 음악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는 앞으로 FIFA가 지속적으로 키워갈 글로벌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첫 시작을 BTS가 맡았다는 것 자체가 현재 K-팝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BTS는 오는 17~18일과 20일 미국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IN STANFORD' 공연을 개최한다. 한국 가수 최초로 해당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기록도 함께 세우게 된다. -
[사진 제공 =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