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챔피언결정 5차전서 소노에 76-68 승리정규리그 6위팀 최초 우승MVP는 허훈
  • ▲ '슈퍼팀' KCC가 소노를 꺾고 정규리그 6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허훈.ⓒ연합뉴스 제공
    ▲ '슈퍼팀' KCC가 소노를 꺾고 정규리그 6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허훈.ⓒ연합뉴스 제공
    허훈과 허웅 형제. 그리고 최준용과 송교창까지 한 팀에 모였다. 국가대표팀 전력이다. 이들이 운집한 부산 KCC는 '슈퍼팀'이라 불렸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슈퍼팀'은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했다. 완전체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우승 후보 0순위라는 기대감과 다르게 순위는 미끄러졌다. 부상이라는 어쩔 수 없는 변수였지만, 기대감이 워낙 컸기에 KCC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시즌 종반이 돼서야 완전체가 부상 없이 모일 수 있었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슈퍼팀'이다. 부상 병동으로 정규리그 6위에 그친 것을 만회해야 했다. 

    포스트 시즌에 진입한 KCC는 그때부터 그 엄청난 기대에 부응했다. 완전체가 모인 KCC는 진정한 '슈퍼팀'이었고, 그들의 시너지 효과는 한국 프로농구를 지배했다. 사실상 적수가 없었다. 

    정규리그 6위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선 KCC는 정규리그 3위 원주DB를 넘어섰고, 4강 PO에서는 정규리그 2위 안양 정관장을 박살냈다. 

    KCC는 정규리그 6위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난 팀은 돌풍의 고양 소노. 6강 PO와 4강 PO를 전승을 기록하며 달려온 팀이었다. 특히 4강 PO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정규리그 1위 창원 LG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소노의 거센 돌풍도 슈퍼팀의 기세 앞에서는 힘을 내지 못했다.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내리 1, 2, 3차전을 쓸어 담았다. 우승 확률 100%를 찍었다. 4차전에서 한 번 승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소노의 돌풍은 거기까지였다. 

    '슈퍼팀'은 더 이상의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고,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6위팀이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가 탄생했다. 

    KCC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소노를 76-68로 격파했다. 

    '슈퍼팀'이 '슈퍼팀'했다. 허웅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17점, 허훈이 1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준용이 15점 6리바운드, 송교창이 14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간판 외국인 선수 숀 롱이 14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시리즈를 4승 1패로 끝낸 KCC는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팀'의 모든 구성원이 시리즈 내내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MVP는 허훈에게로 돌아갔다. 그는 5경기에서 평균 15.2점, 9.8어시스트,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에이스 이정현을 막는 역할도 해냈다. 허훈은 기자단 투표 98표 중 79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