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보좌관 찬스 허용할 테니 2대1 토론하자"정 후보 공약 '대리 설명' 논란 정책 역량 공세신경전에 선거 24일 전에도 시장 토론 일정 미확정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순서대로 박수민 공동선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윤희숙 공동선대위원장, 김재섭 공동선대위원장. ⓒ오세훈 선거캠프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순서대로 박수민 공동선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윤희숙 공동선대위원장, 김재섭 공동선대위원장. ⓒ오세훈 선거캠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보좌관을 대동해도 좋으니 오 후보와 토론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언제든 보좌관 찬스를 쓸 수 있도록 약속할 테니 오 시장 후보와 2대 1 토론을 하자"며 "중간중간 직접 토론하는 모습만 보여주셔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언급한 '보좌관 찬스'는 지난 8일 정 후보의 'G2 도시 도약 위한 용산 개발 공약 발표' 현장에서 불거진 논란에서 비롯됐다. 당시 현장에서 정 후보 측 직원이 공약을 대신 발표하는 상황이 연출됐고 다른 직원이 서 있는 정 후보에게 "직접 설명하시는 모습도 있어야 됩니다"라고 귀띔한 게 방송을 통해 송출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서울시장 후보가 보좌관에게 OJT(신입사원 현장 교육 훈련) 받는 모습, 참으로 신선하다"며 "'일잘러 호소인', '유능 호소인' 컨셉을 유지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에게 공약 (발표) 맡기는 장면을 통해 정 후보가 오 후보의 토론 요청에 부지런히 도망다니는 이유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본인 공약조차 남에게 맡겨야 하는 사람이 무슨 자신감으로 1000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하나"라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전에서는 TV토론 진행 여부와 방식을 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주택 공급과 전·월세 문제 등 서울시민의 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두고 일대일 양자토론을 하자며 정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성동구청장 재임 성과와 ‘일잘러 행정가’ 이미지를 앞세우는 정 후보라면 공개 토론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게 오 후보 측 주장이다.

    반면 정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양자토론만 고집하며 다자 구도의 공식 토론을 사실상 회피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을 배제한 채 양당 후보 간 토론만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다.

    유력 양 후보의 토론 방식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선거일을 24일 앞둔 이날까지도 서울시장 후보 간 토론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