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과 통화 뒤 압박 수위 조절작년 체결한 美·EU 무역합의 이행 지연 문제 재부각이란·나토 갈등까지 얽히며 대서양 동맹 균열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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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미·EU 무역합의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당장 인상하겠다는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다.다만 오는 7월 4일까지 EU 측이 기존 무역합의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추가로 올리겠다고 경고하며 압박 기조는 유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EU가 약속한 대로 대미 관세를 0% 수준으로 낮추고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건국 250주년인 7월 4일까지 시간을 주기로 했다"며 "그때까지 이행되지 않으면 관세는 즉시 훨씬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1일 예고했던 EU산 승용차·트럭 관세 25% 인상 조치는 일단 보류된 것으로 해석된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지난해 체결한 무역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행 15% 수준인 자동차 관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갈등의 핵심은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체결된 미·EU 무역합의다.당시 양측은 미국이 EU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15%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EU는 미국산 에너지와 방산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대규모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그러나 합의안은 아직 EU 내부 승인 절차를 완전히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로이터 통신은 EU 측이 7월 초까지 합의 이행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번 갈등이 통상 문제를 넘어 미국과 유럽 간 안보 균열과도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서 유럽이 대서양 동맹으로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데다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문제가 겹치면서 양측 긴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물에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이란 핵 문제를 논의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데 완전히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