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서 정밀 감식 진행 예정이란 연루 가능성 놓고 엇갈리는 정황…정부 '신중 대응'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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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재 피해를 입은 HMM 나무호. 출처=한국선급웹진 갈무리ⓒ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폭발과 화재 피해를 입은 HMM 컨테이너선 '나무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하면서 사고 원인을 둘러싼 조사가 본격 단계에 들어갔다.조사의 초점은 이란발(發) 공격 가능성을 포함한 외부 요인과 선박 자체 결함 여부를 가리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연합뉴스는 HMM과 현지 관계자들을 인용해 나무호가 현지시각으로 8일 오전 0시 20분경 예인선에 이끌려 두바이 항만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사고 해역인 UAE 움알쿠와인 인근에서 예인이 시작된 지 약 12시간 만이다.선박은 이후 중동 최대 규모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 계류장으로 이동해 정밀 조사와 수리 절차를 밟게 된다.HMM은 접안 작업에 추가로 약 3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합동 조사단을 꾸려 현장 감식에 착수할 예정이다.선체 손상 형태와 화재 발생 지점, 폭발 흔적 등이 핵심 조사 대상이다.현재까지 군사 공격을 단정할 만한 결정적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선체에서 드론이나 미사일 피격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파공이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 당시 선박 침수나 급격한 기울어짐 현상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 때문에 정부는 이란 연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공식 판단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반면 외부 충격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도 일부 거론된다.화재 당시 선원들이 일반 기관실 사고와는 다른 강한 폭발음을 들었다는 진술이 나온 데다, 사고 전후로 해상 부유 기뢰 관련 경고가 있었다는 점이 외부 요인을 의심케 한다.이란 내부에서도 해석은 엇갈린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자국 군사작전 연관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군 당국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나무호 화재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 선박 이동 지원에 나선 군사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이 시작된 지난 4일 발생했다. 화재는 기관실 좌현 부근에서 시작됐으며 선원들이 선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를 가동해 불은 약 4시간 만에 진화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두바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재까지 선원 하선이나 귀국과 협조 요청은 접수되지 않았다"며 "수리 기간과 조사 일정 등을 고려해 선사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