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 선단 밖 이탈이 피해 키워"…사실상 한국 압박사고 원인 놓고 한미 시각차…정부 "아직 규명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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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고를 당한 HMM 나무호. 출처=한국선급웹진 갈무리ⓒ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화물선 사고를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하면서 선박 운항 방식까지 문제 삼았다. 동맹국의 역할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이다.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워싱턴 D. C. 백악관에서 "한국 선박이 보호 체계에서 벗어나 단독으로 움직이다 공격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관리하는 항로를 따르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43%의 석유를 조달한다고 말하던 중 "그런데 그들의 선박이 공격당했다. 그들은 선박의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공격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국적 화물선 'HMM 나무호' 사고의 책임 소재를 사실상 이란과 한국 측 운항 판단으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 사건이 이란의 공격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했다.반면 한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선박에서 발생한 폭발과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공격 여부 자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의 인식 차가 드러난 것이다.미국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동맹국의 역할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도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노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사고 평가를 넘어, 해상 안보 부담을 동맹국에도 지우려는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한국 정부로서는 사실관계 규명과 별개로, 중동 리스크 대응 범위를 둘러싼 정책 판단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