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 턱밑 40km까지 中 군함 … 푸젠함도하늘엔 군용기, 바다엔 항모 … 양동 압박유용원 "서해, 갈등 최전선 … 대비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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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첫 국산 항공모함 산둥함. ⓒ신화·AP/뉴시스
중국 항공모함이 지난해 우리 관할 해역에 8차례 진입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20년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중국이 원양 해군력 확대와 함께 서해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우리 해역에 대한 군사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합동참모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 항모의 우리 관할 해역 진입은 2020년 2회에서 지난해 8회로 급증했다.연도별로는 2020년 2회, 2021년 1회, 2022년 7회, 2023년 5회, 2024년 6회, 2025년 8회로 증가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에도 이미 1차례 진입이 확인됐다. 해당 항모 활동은 모두 서해에서 이뤄졌으며 동해 활동 사례는 없었다.우리 관할 해역은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 대륙붕 등 연안국이 주권적 권리와 관할권을 행사하는 해역을 뜻한다. 군함의 통항 자체가 국제법 위반은 아니지만 외국 군함이 반복적으로 진입하면 '군사적 압박'이나 '정보 수집 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중국 군함과 군용기의 활동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군함의 우리 관할 해역 진입은 2020년 약 220회에서 2023년 약 360회까지 늘었다. 2024년 약 330회, 2025년 약 350회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약 50회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중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도 2020년 70여 회에서 2023년 130여 회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100여 회 수준을 유지했다. 해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활동 반경을 넓힌 셈이다.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횟수 증가를 넘어 실전 운용 능력 점검과 전진 배치 성격의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중국은 만재 배수량 약 8만5000톤급으로 알려진 최신 항공모함 푸젠함(003형)을 2025년 5월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전개해 시험항해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함재기 이착함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함정의 우리 영해 인접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합참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군함은 2022년 어청도 서방 영해 외곽 약 40km까지 접근했다. 올해 1분기에는 서격렬비도 서북방 영해 외곽 약 50km 지점까지 근접했다. 최근 영해 인근까지 접근한 중국 군함 대부분은 정보수집함으로 알려졌다.서격렬비도 인근 해역은 서산 공군기지에서 약 140km, 오산 공군기지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약 180km 떨어져 있다. 군 안팎에서는 이 거리라면 한미 연합전력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파·전자 신호 탐지가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중국 해군력 증강 속도도 빠르다. 중국은 랴오닝함(001형), 산둥함(002형), 푸젠함(003형)까지 3척의 항공모함 전력을 확보했고 차세대 핵추진 항모 건조설도 제기된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2035년까지 항공모함 6척과 055형 중국형 이지스 구축함 20여 척 등 다수 군함을 추가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해상 감시체계 강화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잠수함 전력 보강 등 대응 전력 증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대해 유용원 의원은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등에서 중국의 팽창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일본, 대만, 호주 등 주요 국가 간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해 역시 갈등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해군과 직접 마주하고 있는 우리 군도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