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개헌, 李 대통령 연임 사전 단계 의심"우원식, 절윤에 도움될 것이라며 野 참여 촉구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개헌관련 논의를 위해 31일 국회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개헌관련 논의를 위해 31일 국회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개헌이 지나치게 급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긴급재정명령까지 거론한 상황에서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추진하는 개헌 논의는 성급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장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우 의장과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급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이 혹시 다음 통치 구조를 개헌하고 이 대통령 연임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중동 전쟁으로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불안정한 시점에 국민 민생을 챙기는 데 온 힘을 합쳐야 하는 시점에 개헌 이슈로 가는 것은 시기와 절차적으로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개헌을 이루려면 국민의 전폭적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나라의 틀을 바꾸는 개헌은 헌법의 단 한 글자를 고치는 것이라도 국민 70~80% 이상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우 의장은 장 대표와 비공개 면담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 승인권을 준 개헌안을 받아들여야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설득에 나섰다고 한다. 장 대표가 당내에서 공격 받고 있는 지점을 공략해 개헌 논의에 나서라고 촉구한 것이다. 

    우 의장 측은 개헌안을 다음 달 7일 이전까지 발의하겠다는 입장이다. 31일부터 재적 의원 과반수(295명 중 148명)의 서명을 받겠다는 것이다.

    여야 6개 정당은 5·18민주화운동 및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의 계엄권 제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원칙 등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구상이다. 

    개헌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295명 중 197명)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의원 최소 10명이 찬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