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정상, 1992년 수교 이후 첫 방북김정은 "서방의 불법적인 압력에 반대"루카셴코 "北과 근본적으로 새로운 단계"
  • ▲ 벨라루스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 ⓒAP/뉴시스
    ▲ 벨라루스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 ⓒAP/뉴시스
    북한이 벨라루스와 26일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계기로 2024년 러시아와 포괄적전략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의 대표적인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와도 사실상 관계를 격상하며 북·러·벨라루스 간 공조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벨라루스 국영통신사인 벨타통신은 북한 김정은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날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상호우호협력조약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새로운 국가 간 조약은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더욱 보장하는 법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 "서방이 벨라루스에 가하는 불법적인 압력에 반대하며 사회적·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보장하는 데 목적을 둔 벨라루스 지도부의 조치에 지지와 이해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국제적 의제에서도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자기 현실에 맞는 자주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벨라루스에 전적인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조약은 양국 간 상호작용의 목표와 원칙을 명확하고 공개적으로 제시하며 미래의 상호 유익한 과정을 위한 제도적 틀을 정의하고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과거 소련 시절부터 이어져 온 양국의 우호 관계는 결코 단절된 적이 없다"며 "오늘날 우리는 포괄적이고 진보적인 발전의 결과로 근본적으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강대국들이 국제법 규범을 공공연히 무시하고 위반하는 글로벌 변혁의 현실 속에서 독립 국가들은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주권 보호 및 국민 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라루스는 1992년 북한과 수교했고 1995년 양국 간 무역경제협조공동위위원회를 설치했지만 벨라루스 정상의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김정은의 초청으로 전날인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공식 방문 중이다.

    양측은 루카센코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교육·보건·산업·농업·정보 등 약 10개 분야에서 합의서를 채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