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의혹에…수사·형사과 보직 공모 공고강남서 소속 경감, 비위 의혹 정황 밝혀져
  • ▲ 서울 강남경찰서. ⓒ정상윤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 ⓒ정상윤 기자
    유명 인플루언서 양정원씨 관련 사건 무마 청탁을 받은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형사과 인력을 대거 교체하기로 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남서는 지난 8일 강남권 외 경찰서 수사 경력자 등을 지원 조건으로 하는 '수사·형사과 보직 공모'를 공고했다.

    보직 공모 공고에 따르면 수사·형사과 팀원은 변호사 자격이 있거나 수사 경력이 있으면서 강남권 경찰서 5곳(강남·서초·송파·방배·수서) 외 서울 지역 경찰서에 근무 중이어야 한다.

    경감이 주로 맡는 팀장은 시·도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근무하거나 일선서 팀장으로 근무해야 한다는 조건도 담겼다.

    최근 검찰이 양씨가 고소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남서 수사팀 간부가 양씨 남편인 이모씨로부터 청탁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수사 라인 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씨는 지난 2024년 7월 자신이 광고 모델을 하는 필라테스 학원의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여러 혐의로 피소됐으나 불송치 처리됐다.

    이씨가 친분이 있던 경찰청 소속 경정 A씨를 통해 강남서 소속 B 경감에게 양씨 관련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향응·청탁을 제공했을 것이란 정황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강남서는 2019년 경찰청이 발표한 유착 비리 근절 종합 대책에 따라 '특별 인사 관리 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비위 전력이 있는 경찰은 2027년까지 강남서에 발령받을 수 없으며 강남서에서 징계를 받으면 타 관서로 즉시 전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