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출근 뒤 연락 끊겨"…119에 실종 신고아내 "밀린 일 많아 출근"…과로 정황 진술유서엔 재판 관련 언급 없어…서울고법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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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고등법원. ⓒ뉴데일리 DB
김건희 여사 항소심 사건을 맡았던 고(故)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의 유족이 119에 실종 신고를 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신 판사가 사망 전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취지의 유족 진술이 담겼다.11일 소방청이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119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신 판사의 딸이 지난 6일 0시 13분께 소방 당국에 "아빠가 그러실 분이 아닌데 출근하시고 연락이 너무 안 되고 집에 안 들어오신다"고 신고했다.딸은 "휴대전화 신호는 가는데 받지 않고, 카카오톡으로 오후 5시에 연락했는데 그때부터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신 판사는 평소 가족들과 2~3시간 단위로 연락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신 판사의 아내도 통화에서 "남편이 지난주 ○○○ 항소심 재판장이었다"며 "한두 달 동안 계속 잠을 거의 못 자고 일했다"고 말했다. 유족이 언급한 항소심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추정된다.아내는 "오늘(5일)도 밀린 일이 많아 아침에 택시를 타고 서울고법에 출근했다"며 "아침에 택시에서 내린 뒤 카드 사용 내역이 없다"고도 했다.당시 법원 당직 직원들이 신 판사의 사무실 등을 확인했지만 컴퓨터 전원과 사무실 전등이 켜져 있을 뿐 신 판사는 발견되지 않았다.신 판사는 신고 접수 뒤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6일 오전 1시께 서울고법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 판사의 옷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죄송하다. 스스로 떠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유서에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항소심 등 재판과 관련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법조계에서는 신 판사가 최근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을 맡으며 업무 부담이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 판사는 지난 2월부터 서울고법 형사15-2부에 부임했다. 해당 재판부는 내란·외환·반란 범죄 등 '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설치된 내란전담재판부로, 기존 내란 전담으로 지정된 형사1부에 있던 사건들이 대거 형사15-2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신 판사는 지난달 28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 주심을 맡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청탁 관련 알선수재 혐의를 유죄로 뒤집고 김 여사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