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손괴·주거침입 등 혐의로 체포군포·서울서 유사 사건 발생
  • ▲ 경찰. ⓒ뉴데일리 DB
    ▲ 경찰. ⓒ뉴데일리 DB
    텔레그램을 통해 의뢰를 받아 이른바 '보복 대행'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27일 재물손괴, 주거침입, 명예훼손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 30분께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15층 세대 현관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뿌리고 붉은색 래커 페인트로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계단에 피해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 수십 장을 뿌리고 인분을 남긴 뒤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7시 38분께 구리시에 있는 A씨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의 지시를 받고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상대로 보복 대행을 했다"며 지시자의 신원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범행 대가로 약 8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포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군포경찰서는 재물손괴, 주거침입, 협박 혐의로 20대 남성 B씨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 30분께 군포시 한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현관문에 래커칠을 하고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다음 날 오후 경찰에 긴급 체포된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불상의 인물로부터 보복 범행 대가로 약 6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지만, 실제 금품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적 보복 대행 조직의 의뢰를 받아 범행한 피의자가 검거된 바 있다. 경찰은 관련 조직이 전국적으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