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10%…6월부턴 25%"그린란드 매입 합의때까지 부과"
  • ▲ 지난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출발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출발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026년 2월 1일부터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6월 1일부터는 관세를 25% 인상한다"라며 "이 관세는 그린란드 매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원하고 있는데 덴마크가 보유한 방어 수단은 개썰매 두 대뿐"이라며 "(미국이) 이 영토를 획득해야 할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그린란드는 국제법 상 덴마크령이며 현지에는 자치정부가 존재한다. 군사적 요충지인데다 희토류 등 전략 자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이 과거부터 매입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의 공동 안보 측면에서 그린란드를 확보하려고 한 미 대통령이 자신이 처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2차 세계대전 직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시도한 바 있으며, 그보다 앞서 20세기 초에는 미국이 카리브해의 버진아일랜드를 덴마크로부터 사들이면서 그린란드 영유권 문제도 다뤘다는 것이다.

    관세 대상국들은 일제히 반발하며 대미 공조를 예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북극 안보는 나토 전체에 중요한 문제"라며 "(관세 부과는) 완전히 잘못된 일이다. 미 행정부와 이 문제는 직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