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인사 등 주요 현안서 온도차 이어져조국당 '사회권 선진국'에 민주당서 우려 시각이병태 인사에 조국당 "극우" … 민주 "실력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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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26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6·3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범여권이 계속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연대·통합 추진을 서두르고 있지만 경제·안보·정부 인사 등 주요 현안에서 연이어 이견을 드러내며 협력 전망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양당의 정책 노선 차이가 지방선거 연대와 향후 통합 논의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조국혁신당과의 연대·통합을 논의할 추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최근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촉된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 등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를 두고 온도차를 보이는 등 주요 현안에서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조국혁신당은 이 부위원장의 과거 발언 등을 두고 "극우"라며 "이번 인선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박찬규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정부에 인선 재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전날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행동하는 자유시민' 이병태·이언주 공동대표"라는 제목의 2019년 4월 기사를 공유했다.조국혁신당이 '조국 대권론'을 제기하며 합당에 반대한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을 최근 들어 '극우'라는 취지로 비판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 대표의 게시글은 이 부위원장과 이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과 이력을 문제삼은 것으로 풀이된다.조국혁신당이 이 부위원장 인사를 반대하는 반면 민주당은 이 부위원장의 입장 표명 여부 등을 지켜보겠다며 상대적으로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대중의 인식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는 건 사실"이라며 "유감이든 해명이든 어느 정도 입장 표명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시각들을 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범여권의 지적에 이 부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의 거친 발언 등 논란에 대해 "진심 어린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며 "이제 공직자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우리 공동체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선 이 부위원장 인사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시각도 엿보였다. 이 대통령의 '통합 인사'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다.이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규제 개혁'을 강조하며 "벽을 허물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 오직 일과 실력으로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정치와 행정이 돼야 한다는 점을 이번 인사로 강조한 듯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께서 돌파해 오신 길이고 지금 내각과 대통령실의 모습이기도 하다"며 "우리 모두 뉴 이재명"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이 부위원장 인사 외에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정책 방향과 외교·안보 사안을 두고 여러 차례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조국혁신당이 내세우는 '사회권 선진국' 구상이 사실상 용어만 바꾼 '사회주의'와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조국혁신당의 정책 노선이 중도층 확장에 불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양당의 합당 논의로 갈등이 일었을 당시 지난달 1일 페이스북에 "차별금지법과 토지공개념 등은 혁신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의제일 수 있으나 이재명 정부는 이념 경쟁보다 국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성과를 우선하는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국정 기조로 삼고 있다"며 "만약 혁신당의 핵심 의제가 곧바로 통합 정당의 당론이 될 경우 중도층 이탈과 지방선거 전략의 혼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 최고위원도 당시 합당 반대 의사를 밝히며 조 대표의 토지공개념을 두고 "사회주의식 추진"이라고 비판했다.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제거를 두고도 양당에서는 이견이 노출됐다.조국혁신당은 논평에서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미국의 침공 행위"라며 "명백한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규탄했다.반면 조국혁신당의 논평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하메네이는 이미 독재자가 돼 국민들의 민생이 고통받는데도 핵 개발에 골몰하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이에 저항하는 민주화 시위자들을 수천, 수만 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지 않은가"라면서 "하메네이의 사망에 관한 한 나는 조국당의 입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민주당에서는 조국혁신당과의 연대·통합추진위를 띄워도 주요 현안에서 결이 다른 목소리가 잇따라 양당의 실제 연대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합당 방식이 아니더라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자의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더 넓은 지지층을 포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극단적으로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우리는 오히려 협력 관계에 가깝다"면서도 "지금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며 역할을 할 수 있고 지지자 스펙트럼도 넓히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