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속 강력 선택지 검토대화 가능성도 동시에 언급
  • ▲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출발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출발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이란 사태와 관련해 "군사적 선택지를 포함한 강력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이란 측이 협상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양면 전략'에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군도 이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의 시위 대응에 대해서는 "그들이 지도자들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들은 폭력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한 시간마다 (이란 상황을) 보고받고 있고, 그에 따라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적대적인 관계인 이란에서는 2주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당국자들로부터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 옵션을 보고받고 실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가능성도 동시에 언급했다. 그는 "이란 지도자들이 어제 전화했다"며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에 계속 두들겨 맞는 데 지친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회담이 열리기 전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 때문에 우리가 먼저 행동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회담은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인터넷이 70시간 이상 차단된 것을 두고 "가능하다면 인터넷을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쿠바, 그린란드 등 다른 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연이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상황과 관련해 "현지 지도부와 잘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바와는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나 중국이 차지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강한 이해관계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팜비치 국제공항 사전 수색 과정에서 미 비밀경호국이 의심 물체를 발견해 트럼프 대통령 차량 행렬의 이동 경로가 일시적으로 조정됐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