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ICE 요원 옹호하며 숨진 여성 '극좌 세력' 규정미니애폴리스 등 주요 도시서 시위美 민주당, 트럼프 이민정책에 강공
  • ▲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국경순찰대 요원들. 출처=AFPⓒ연합뉴스
    ▲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국경순찰대 요원들.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미국 시민이 이민 당국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이민자에 포용적인 진보 진영은 현 이민 정책을 과도한 공권력이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미국 행정부는 기존 노선을 고수하고 있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민 정책이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8일(현지시각) 백악관 브리핑에 직접 나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사건을 "법과 질서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전날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미국 시민인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차량 운전석에 탄 채 도로를 막고 있다가, 차 문을 열라는 ICE 요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차를 몰고 이동하려다 ICE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여성이 ICE 요원을 차로 들이받으려고 했으며 요원의 행동은 정당한 자기방어라는 입장이다.

    브리핑에서 밴스 부통령은 이민법 집행을 막으려고 때로는 "테러 기술"까지 사용하는 "좌익 극단주의 그룹"이 있다며 이 여성도 그런 그룹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끄는 미네소타주와 미니애폴리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사건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이민 당국의 강압적인 태도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초부터 미니애폴리스에 이민 단속 요원을 늘리며 집중 단속에 나섰다.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복지 지원금 부정 수급 사기에 다수의 소말리아인이 연루된 점을 명분으로 삼은 조치다.

    한편, 사건 상황을 담은 영상이 있지만 당사자가 숨진 상황에서 여성이 실제로 요원을 들이받으려 했는지는 확실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