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독립성 우려, 매도세 촉발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출처=AFPⓒ연합뉴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과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11시 57분, 다우존스 지수 선물은 0.49% 하락했다.

    같은 시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 역시 0.55% 떨어졌고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0.81% 밀렸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간의 대립이 한층 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연준이 지난 9일 미국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가능성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법적 조치는 파월 의장이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 청사 개보수 사업과 관련해 한 증언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번 수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압박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지난해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은 존재했으나, 미국 증시는 비교적 견고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연준이 독자적으로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후임 발표를 앞두고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까지 개시될 조짐이 보이자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독립성에 시장이 불안함을 느낄 경우, 이는 즉시 매도세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미국 자산 전반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의심의 여지 없는 '리스크 오프' 국면"이라고 평가하며 "월요일 장에서 달러, 채권, 주식이 동반 하락하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