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국민감정에 얽매이면 안돼"
-
- ▲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비공식 약식 회담을 하고 있다. 2025.11.24. ⓒ연합뉴스
일본 주요 언론이 '다케시마(竹島,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와 관련해 한국을 자극하는 것은 외교·안보 측면에서 득보다 실이 크다고 지적했다.과거 해당 행사에 각료 파견을 주장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신중한 판단을 요구한 것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8일 한국과 일본은 '미들 파워'로서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미들 파워는 패권 국가는 아니지만 국제 정치·경제에서 작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는 중견 국가를 뜻한다.닛케이는 미국과 중국을 양대 강대국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불리하다며 미·중 양측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양국 간 외교에서 양측 국민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며 "다만 양국의 안전보장 환경,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 환경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간에는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복잡한 여러 문제가 있지만, 지금은 여기에 얽매여 있을 상태가 아니"라고 했다.닛케이는 오는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다가오고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암반 지지층'은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현실주의자 정치가로서 더 높은 차원의 판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또 "새해에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는 등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다"며 "지금은 국익을 넓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13년 연속으로 다케시마의 날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보냈다.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다케시마의 날에 정부 각료가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닛케이가 각료급 인사를 파견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제언을 건넨 것으로 풀이된다. 각료는 정무관보다 높은 장관급 인사를 의미한다.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억지 반복해 왔으나, 이번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어떤 급의 정부 인사를 보낼지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